(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에 길고양이들을 위한 휴식처가 생겼다.
동물권단체 케어(대표 박소연)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에 길고양이 급식소 5곳을 설치했다.
또한 급식소 주변에 고양이 쉼터 2곳도 설치해 공원 내 서식하는 고양이들이 편히 지낼 장소를 마련했다.
급식소와 쉼터는 앞으로 케어와 여의도 캣맘모임인 '여의도냥'이 공동관리 할 예정이다.
약 22만 9539㎡(약 7만평) 규모의 여의도공원은 수년동안 지역 봉사자들이 길고양이를 관리해온 곳으로, 이번 급식소와 쉼터 설치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길고양이 관리가 가능해졌다.
또 공원 내에 위치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 지구대 역시 이번 급식소 설치를 계기로 길고양이 학대나 캣맘 혐오성 범죄 예방에 주력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20일 케어(여의도공원), 한국고양이보호협회(대표 박선미)와 길고양이 공원급식소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급식소가 설치된 여의도공원과 월드컵공원에는 길고양이 사료·캔 기부함도 설치됐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싶을 때 기부함에 사료 등을 넣으면 급식소를 통해 길고양이에게 제공된다.
이로써 서울시내 5개 공원에 총 32개의 길고양이 급식소가 운영된다. 기존에는 서울숲 10곳, 보라매공원 10곳, 월드컵공원 3곳 등 총 23곳에 급식소가 있었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길고양이 급식소는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이 함께 공존하며 살기 좋은 곳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비단 길고양이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인간과 함께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야 할 많은 생명체들을 위한 뜻깊은 움직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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