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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한 움큼 빠진 퍼스트독 '마루'…무슨 일이?
털이 한 움큼 빠진 퍼스트독 '마루'…무슨 일이?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7.08.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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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가 아파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청와대에 입성한 '퍼스트도그' 풍산개 마루가 기생충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져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대한 '펫팸족(pet+family)'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지난달 13일 청와대가 자체 제작한 영상 '국민소통?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출연해 "회의를 위해 관저에 올라갔는데 대통령이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정원에 나와 계셨고 손에 무언가를 들고 계시기에 봤더니 안약이었다"며 "대통령이 눈에 기생충이 들어간 마루를 눕혀놓고 직접 안약을 넣어주셨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6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유기견 토리의 입양 소식과 함께 마루의 근황을 알렸다. 공개된 사진 속 마루는 등에 난 털이 한 움큼 빠진 모습이었다. 사진 밑에는 "토리를 맞이한 마루 형님은 요즘 아파서 주사를 맞느라 등 일부가 맨들맨들하다"면서 "그래도 늠름한 기세와 점잖은 풍산개의 면모는 여전하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사진을 본 수의사들은 전형적인 심장사상충 치료 모습이라고 전했다.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여름철, 반려견들에게 심장사상충 감염은 최악의 경우 폐사의 원인이 된다. 내부기생충에 감염되면 강아지들은 토하고 설사하고 살이 빠지기도 한다. 면역력이 저하돼 눈병도 걸린다.

때문에 마당에서 기르는 반려견이나 산책을 자주하는 강아지들은 매달 심장사상충약, 기생충약을 먹거나 발라야 한다. 특히 시골 마당에서 목줄에 묶여 생활하는 개들은 매달 예방조치를 하지 못해 심장사상충에 감염될 가능성이 도시에 사는 개들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심장사상충에 걸린 개들은 허리 부위의 털을 깎고 주사를 맞으며 치료를 받게 된다.

심장사상충과 진드기에 감염된 유기견의 모습© News1


반려동물과 산행시 진드기도 조심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퍼스트캣' 고양이 찡찡이에 대해 "바깥출입이 활발해 외출에서 돌아올 때면 진드기를 붙여올 때가 많아 살펴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풀이 많은 야외에는 모기는 물론, 살인진드기라고 불리는 참진드기가 많다. 진드기는 강아지의 귀 등에 기생해 혈액을 빨아들인다. 이로 인해 강아지는 빈혈 증상을 일으키거나 가려움증을 수반한 피부염 등에 걸릴 수 있다.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반려동물들이 진드기 감염으로 병원에 많이 온다"며 "가급적 동물들을 산에 데려가지 말고, 데려가더라도 반드시 진드기와 기생충 예방약을 먹이고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려동물 몸에 기생하는 진드기© News1


이밖에 강아지와 외출시 광견병 예방접종도 필수다. 산에는 오소리,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이 산다. 우리나라는 광견병 발생지역이기 때문에 야생동물로부터 강아지를 보호하려면 광견병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간혹 산에 갔다가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강아지가 너구리와 싸우다 광견병에 걸릴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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