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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식용 그만!"…모란시장에 울려퍼진 동물단체들 목소리
"개식용 그만!"…모란시장에 울려퍼진 동물단체들 목소리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7.08.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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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들이 1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복날 및 개식용 반대집회를 열었다.©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동물보호단체들이 말복인 11일을 맞아 '개고기 메카'인 모란시장에서 개식용 철폐를 촉구했다.

개고기를반대하는친구들, 다솜, 동물보호단체행강,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한국동물보호연합, 케어, 팅커벨프로젝트 등 동물단체들은 11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개식용 반대집회를 열었다.

100여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 동물단체 회원들은 복날반대 선언문을 발표하고 "복날과 개고기는 세계인들의 잠재의식 속에 한국과 한국인을 기피하게 만들고 국가 이미지와 국익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복날악습 철폐에 함께 동참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Δ정부와 국회는 복날 동물대학살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세우고 국가적 차원에서 동물대학살을 막을 것 Δ국민들은 중국 유래의 복날에 동물살생을 촉진하는 어떠한 식습관도 따르지 않으며 시원한 음료나 과일로 대신하고 복날악습을 거부할 것 Δ언론방송은 복날악습과 동물대학살을 조장하는 보도 중단하고 국가와 민족의 이익과 이미지 위해 비살생적 복날문화로 국민 계몽할 것 등을 촉구했다.

동물단체 회원들과 상인들 간 충돌이 발생해 경찰이 차단에 나서기도 했다.© News1

개시장 및 개농장 전업촉구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단체 회원들은 도살당하는 식용견 연기를 하며 그들의 고통에 대해 알아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보신탕 전업' '개시장 전업' '건강원 전업' 등을 외치며 모란시장 거리를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과의 몸싸움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모란시장 한 관계자는 "동물단체에서 연중행사로 복날마다 개를 잡지말라고 하고, 식용견 종식하라며 찾아와 손님이 없다"며 "이 문제를 국민적 합의를 통해 해야지, 생계가 달린 문제인데"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적절한 보상이나 대책이 있으면 전업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김준원 다솜 대표는 "시대가 바뀌어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고, 이로 인해 개식용도 곧 사라질텐데 상인들도 현명하게 전업을 위해 도움을 달라고 해야 한다"며 "우리의 소원은 개식용 종식으로 사람들의 인식을 계속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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