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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개' 유기견 봉사 후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포근하개' 유기견 봉사 후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7.08.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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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포근하개’ 봉사단원들이 유기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7.8.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람이 먼저다. 그렇다면 동물은?"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가 던진 질문이다. 사람이 갖고 싶어서 먼저 강아지를 샀고, 귀찮고 돈이 든다는 이유로 먼저 버렸다.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번식장에서 원치 않게 태어났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학대를 당해야만 한 동물들….

이런 동물들을 위해 민영통신사 뉴스1의 반려동물 전문플랫폼 '해피펫'은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와 함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유기동물 봉사단 '포근하개'를 운영하고 있다. '포근하개'는 장난감처럼 갖고 논다는 의미의 애완동물에서 이제는 가족처럼 한평생 살 수 있는 반려동물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돕는 대국민 인식전환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난 26일 남양주시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진행한 포근하개 행사에 참석한 초등학생들은 단순히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 차원에서 왔다가 봉사활동 후 강아지들을 동생처럼 아끼고 사랑해줘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게 됐다. 학부모들 또한 생명존중 의식을 되새긴 계기가 됐다.

26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포근하개’ 봉사단원들이 유기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7.8.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봉사활동 후 학생들은 "유기견을 보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김주원 강솔초)" "유기견을 입양하고 싶고 사람들이 생명을 함부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곽규진 동구초)" "다음에 또 오고 싶다(박서연 한산초)" "강아지들을 더욱 사랑해주겠다(전찬협 한산초)" 등의 소감을 전했다.

김한결(신명중)·한울(길동초) 자매는 "강아지들이 좋은 주인을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다", 강서윤양(대명초)은 "강아지, 고양이들이 우리보다 더 큰 마음의 상처를 받고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고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자매의 모친인 박주남씨는 "몸과 마음을 다친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봐준 활동가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서 경험차 왔다는 강현우·민우(명덕초) 형제는 봉사 후 "강아지를 소중히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제의 모친인 오미경씨는 "아이들에게 동물을 키우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가르쳐주러 왔는데 안타까운 강아지들이 많아서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개집 청소를 위해 봉사를 신청한 박서윤양(한산초)의 모친인 오경주씨는 "우리가 큰 도움을 주진 못했지만 유기동물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시간이었다", 김도은양(한산초)은 "강아지를 버릴 거면 처음부터 키우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 김양의 모친인 윤순영씨는 "사람한테 상처 받은 강아지들이 불쌍했다", 최준호군(한산초)은 "다음부터 동물을 더욱 사랑해야겠다", 최군의 모친인 장화선씨는 "동물들을 더 사랑하고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최규연양(대명초)의 모친인 신승옥씨는 "처음에는 낯설고 유기견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봉사활동 후 집에서 함께 사는 이쁜이를 가족으로 좀 더 잘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흡족해했다. 임경민·서진(명덕초) 자매는 "또 참여하고 싶다", 자매의 모친인 이은하씨는 "봉사하러 왔다가 더 큰 사랑과 이익을 얻고 간다. 일대일 결연을 심사숙고 중이며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홍보를 통해 활성화가 되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해피펫'은 생명존중 의식 함양과 올바른 반려동물 양육문화 확산을 위해 유기견 봉사활동 '포근하개' 외 반려동물 행동교정 '바르개', 반려견 사회화 교육, 노령견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유기견 봉사활동을 마친 ‘포근하개’ 봉사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8.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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