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올해 추석 연휴에는 반려견과 나란히 앉아 TV 영화를 보는 것은 어떨까.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늘어나면서 국내에도 반려동물 전문 채널이 생겨났다. 전문 채널이 아닌 일반 채널에서도 앞 다퉈 동물프로그램을 만들어내면서 이번 추석에는 집에 있는 반려견과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스카이라이프티브이 반려동물 채널 스카이펫파크에서는 3일부터 오후 2시20분에 추석특선영화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반려동물 오락 영화를 선보인다. 3일에는 '터너와 후치'를, 4일에는 '101달마시안'을, 5일에는 '102달마시안'을, 6일에는 '비버리 힐스 치와와'를 각각 방송한다.

톰 행크스 주연의 '터너와 후치'(1989년)는 청결 제일주의 형사 터너의 집에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강아지 후치가 머물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지금까지도 반려동물 대표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드류 베리모어와 앤디 가르시아가 목소리 출연한 '비벌리 힐스 치와와'(2008년)는 상류 사회의 생활을 만끽하는 귀족 강아지 클로에가 멕시코 여행 중 길을 잃어버리면서 생기는 모험담을 그려내며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수십 마리 치와와의 등장은 이 영화의 볼거리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반려의 의미, 생명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다. 노령견의 일화를 그린 '노견만세'와 '나의 또 다른 가족을 소개합니다'는 각각 3일과 4일 오전 9시에 방송한다.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기 위한 '강아지 공장을 아시나요'와 '강아지 공장에 갑니다'는 각각 5일과 6일 오후 5시에 볼 수 있다.

EBS에서는 4~6일 오후 6시에 빙하시대의 매머드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를 방송한다. 인간의 의해 실험 대상이 된 유인원의 지능이 높아지면서 벌어진 얘기를 다룬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오후 11시35분에 볼 수 있다.

보호자가 반려견의 눈높이에서 이해를 하고 싶다면 도그티비(DOGTV)도 시청 가능하다. 도그티비는 집에 홀로 남겨진 반려견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한 '개가 보는, 개를 위한 방송'이다. 반려견들의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목적으로 만들어져 보호자들이 보기에는 다소 이해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 보호자가 도그티비를 보면서 반려견의 반응을 살피는 것도 양육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