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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도 반려동물 열풍…전망 '맑음'
주택시장도 반려동물 열풍…전망 '맑음'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7.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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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위한 주택에 놀고 있는 반려견들.(사진 반려견주택연구소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건설업계도 펫팸족(펫+패밀리) 공략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워지는 아파트나 주택에는 반려견 놀이터 등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이 들어서는 추세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들며 제출한 제안서에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 설치를 명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5개 구역 중 1곳에 반려동물을 위한 펫 케어룸이 만들어진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분양해 조성중인 경기 의왕시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에는 반려견 놀이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청약접수 당시 평균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을 끝냈고, 계약시작 4일 만에 전 가구가 완판 되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빌라나 전원주택도 반려동물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는 반려견과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인 펫빌라가 건축돼 사람들이 입주해 살고 있다. 펫빌라는 실내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거나 슬개골 탈구에 걸리는 반려견들이 많다는 점을 착안, 미끄럽지 않은 바닥재로 시공한 것이 특징이다.

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타이머 기능이 있는 배기구도 설치됐고, 빌라 입구에 외출해 지저분해진 반려견을 씻길 수 있는 세족시설도 있다.

또한 임대시장에서도 반려동물 열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에 등록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전·월세 매물(아파트 제외)은 2015년 3월 전체 매물의 3%에서 지난달 30%로 늘어났다.

박준영 반려견주택연구소장은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 환경과 비슷한 일본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주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많아 시장이 잘 갖춰져 있다"며 "우리도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없는 상황으로, 업계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을 타깃으로 전략을 짜는 건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어 "동물을 위한 주택들도 일반 주택과 마찬가지로 실내외 디자인, 건축 마감 솔루션 등이 다양한데다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동물 소음 등으로 인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며 "동물을 위해서 뭘 배려해야 하고, 뭘 해줘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고민한 아이템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관련 시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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