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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빔' 차려입는 반려동물 전년比 4배…'펫시장' 대목맞이
'추석빔' 차려입는 반려동물 전년比 4배…'펫시장' 대목맞이
  •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승인 2017.10.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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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 수가 1000만을 넘어서면서 'Pet'과 'Family'를 합쳐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대목을 맞았다.

장장 10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마트·온라인몰 채널에서 반려동물용 한복과 액세서리·샴푸 등 매출은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용품 매출 해마다 증가…친척댁 함께 가기 확산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5년 기준 457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1.8%로 집계됐다. 1인 가구와 자녀를 갖지 않는 젊은 부부 비중이 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고향으로 데려가거나 함께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몰 옥션에서 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둔 2주일간(9월11일~9월24일) 반려동물용 한복 매출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8월23일~9월5일)보다 4배 이상(301%) 폭증했다. 외출할 때 반려동물을 태울 수 있는 캐리어·유모차 판매량도 85% 뛰었다.

종합쇼핑몰 AK몰에서도 반려동물용품 전체 매출이 같은 기간 전년대비 3배(273%)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반려묘 용품 매출은 372% 증가해 반려견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에선 같은기간 반려동물용 한복 매출이 지난해 보다 62%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9월11일부터 24일까지 반려동물용품 매출은 전년대비(8월23일~9월5일) 52.2%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2일부터24일까지 '펫팸족 피크닉 페어' 행사를 열고 반려동물 의류·리빙용품 등을 판매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SNS을 통해 인기 반려견을 선발하는 '2017 마이펫스타 선발대회'를 열고 최종 선정 3마리 가족에게 100만원 상당의 애견 용품 세트와 애견용품 브랜드 '루이독'의 홍보모델 기회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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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정서적 의지 늘어…추석빔·용품가격 '훌쩍'

한국애견협회는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5년여 전 이미 1000만명을 넘었고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반려견·반려묘와 함께하는 1인 가구도 꾸준히 늘었는데 이들은 일반 가구보다 반려동물에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인당 반려동물 용품 평균 구매금액(객단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객단가는 약 2만7000원, 지난해 3만2000원, 올해(1월∼9월15일) 5만2000원까지 올랐다.

여신금융협회의 '지난해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선 애완동물업종의 카드 결제 금액은 13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5.9% 증가했다. 가축병원에서 카드 사용 금액도 2216억원으로 15.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자 동반자가 되고 있다"며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해 비단으로 만든 도령모·노리개·복주머니 등 추석빔과 애견용 액세서리가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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