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연수 인턴기자 = 5개월 전에도 견주가 방치해 개 3마리가 죽은 오피스텔 건물에서 또 다시 개들만 방치돼 1마리가 죽고 2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광역시 유기동물구조팀 한 관계자는 "올해 6월에도 이 오피스텔에 살던 사람이 버리고 간 강아지 3마리가 다 죽었었는데, 똑같은 곳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 "열흘 전 방치된 개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고 부동산을 통해 견주와 연락이 닿았지만, 견주는 데려갈 것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데려가지 않아 어제 경찰과 구청 관계자 대동 하에 개들을 구조하러 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피스텔 내부를 찍은 영상도 함께 공개했는데, 영상 속에는 개들의 배설물과 사체, 말라 있는 개 2마리의 모습이 등장한다.
그는 "짐은 다 빠지고 강아지 배변으로만 가득찬 방에 개들이 먹을 수 있는 물이나 밥은 없었다"면서 "1마리는 이미 아사한 상태였고 구조된 코카스파니엘 2마리는 보호소에 오자마자 물과 밥을 쉬지 않고 먹었다"고 했다.
이어 "늘 학대와 유기의 현장들을 직접 마주하다보니 마음이 참 단단해졌다 생각했는데, 사후강직도 되지 않을 만큼 말라 죽어있는 아이를 보니 불쌍하고 화가나 참을 수가 없다"며 "꺼져가는 생명에 대한 일말의 동정도 느끼지 못한 견주가 동물학대로 처벌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조된 두 마리는 광주 동물보호소로 이동했고, 새로운 주인을 찾아 줄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구조된 강아지들이 그래도 사람이 좋다고 꼬리치는 걸 보니 더 안타깝다" "동물학대(방치)도 살인죄랑 똑같이 엄벌에 처해야한다" "저런 사람들은 동물을 두 번 다시 못 키우도록 동물보호법이 강화돼야 한다”며 분노를 참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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