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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례야 놀자!] 점례와 함께 간 전주여행②
[점례야 놀자!] 점례와 함께 간 전주여행②
  • (서울=뉴스1) 점례친구 '은쌤' 이은주씨
  • 승인 2017.1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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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점례친구 '은쌤' 이은주씨 = 안녕하세요. 점례친구 은쌤이에요. 지난주에 여러분께 점례네 가족이 함께 한 전주여행 1탄을 소개했었는데요. 오늘은 2탄으로 전주의 하이라이트! 한옥마을과 벽화거리 그리고 그 외 예술인 거리 등을 소개할거예요. 특히 이번 주 소개할 장소는 산책로도 잘 갖추어져 있어 반려견과 함께하기에 좋은 장소로 정말 강력 추천드려요. 정말 좋았던 고즈넉한 거리로 함께 가볼게요. 고고!


일요일 아침 저희가 머물렀던 전주 한옥에는 이슬이 내려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었으며, 아침 공기는 상쾌함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어요. 평소에는 일어나라고 해도 일이 없으면 절대 눈을 뜨는 법이 없는 저도 전주에서만큼은 저절로 눈이 벌쩍! 대충 옷을 차려입고 점례와 함께 가벼운 산책을 하러 나섰지요.

숙소가 서학동 예술마을에 위치해 예술인들이 많이 거주했고, 예쁜 볼거리도 많이 있었습니다. 설치물과 벽, 넝쿨식물, 곳곳에 공방들이 하나하나 예쁘고 여유 있어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숙소는 운이 좋게도 이 예술인 마을을 처음 만든 장본인인 부부의 집이었어요. 집안 곳곳에도 예술인들의 혼이 느껴지는 작품들부터 분위기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까지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사실 숙소 안에서 천천히 둘러보며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어요. 아침에 아내 분께서 고양이 밥도 주시고, 점례에게도 맛있는 간식을 챙겨주셨어요. 그리고 게으름뱅이 저희 부부에게도 커피와 토스트를 넉넉히 내어주셨지요. 쌀쌀한 날씨지만 따뜻한 음식과 맛있는 커피를 마시니 얼마나 마음이 풍요로웠나 몰라요. 점례도 저희도 모두 잘 먹었습니다. 숙소에 함께 머물렀던 다른 손님 강아지도 안녕!


저희는 원래 일정에 있었던 근처 결혼식에 잠시 들렀다 곧바로 친구와 함께 전주에 오면 꼭들러야 하는 추천 거리 전주 '한옥마을'로 향했어요. 가는 길도 설렜지만 한옥 마을에 도착해 저도 모르게 뒷짐지며 양반처럼 천천히 걸으며 동네를 구경하는 일이 너무나도 평온해서 그간 바빴던 서울에서의 일들을 모두 잊게 해주는 느낌이었어요.





가게 주인이 돌보는 아주 야윈 새끼고양이도 보이고요. 저희는 겨우겨우 밥을 한알 한알 삼키는 아기 고양이를 넋 놓고 안쓰럽게 지켜보다 이내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한옥마을에서 먼저 바라보니 저 멀리 알록달록 벽화마을이 그림처럼 보였답니다. 그냥 자연스레 저희는 계획하지 않게 바로 그 길을 따라 벽화마을까지 걸어가기 시작했지요. 벽화마을이라는 곳의 정식명칭은 자만옥류마을 벽화 갤러리로 산등성이에 있어 올라가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구름다리를 지나 천천히 올라가 보니 어려움은 금방 사라졌습니다.





자만달동네는 예쁜 곳으로 이곳에서 나는 수익의 일부를 이용해 더 예쁜 벽화마을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이 마을은 그런 의미에서 공동체마을이라 할 수 있겠지요. 조금 올라가니 작은 벽화부터 시작해서 큰 벽화들이 한 점 두 점 이어 보이기 시작했어요. 길이 구불구불해 올라가는 길 위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무작정 걷다 보니 곳곳에서 작은 벽화들도 만났고, 실제로 살고있는 사람들의 생활터도 만날 수 있었어요.



또 덕분에 여러 예쁜 카페를 비롯해 상점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벽화마을 입구에서는 길을 잘 모르니 무작정 가보자 했지만, 이미 이 마을은 이 골목, 저 골목 볼거리가 많아 어느 길로 가도 심심찮게 구경거리들이 많았어요. 그렇게 계속해서 가파른 길을 걷다보니 조금지쳐갈 때쯤 카페로 가는 길이라는 푯말을 보고 그곳에서 조금 쉴 겸 신나게 걸었습니다. 표지판 끝에 드러난 꼭대기 카페는 한눈에 보기에도 탄성이 나올 만큼 아래 전경이 모두 내려다 보이는 멋진 곳이었어요. 카페 앞에 멋진 포토존도 있어 점례와 같이 사진도 한 컷 찍어보았고요.



저희는 정말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아무 걱정 없이, 앞을 가린 건물들도볼 일 없이 하늘 가득, 저 머언 산등성이들 하며 아랫마을 주민들이 집 앞 감나무에 달린 감을 따는 모습, 떨어진 낙엽 더미를 쓸어 담는 모습 등을 천천히 바라볼 수 있어 한껏 마음의 여유와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한동안 바빴던 저희의 삶에 확실한 충전을 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만큼 달콤해서 깨고 싶지 않았어요. 점례도 하루 속 한 시간 남짓한 산책에서 벗어나 오늘만큼은 오랜 시간 저희와 함께 산책을 즐기며 낙엽도 밟고 흙도 마구마구 밟을 수 있는 이 시간, 오랜만에 온 가족 나들이에 흠뻑 빠져있는듯 했어요.

카페에서 멋진 풍경도 보고, 점례는 목을 좀 축이고, 저희는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일어나 다음 장소로 향했습니다. 벽화마을에 보니 어린 시절 보았던 만화를 주제로 한 벽화가 있어 '우와!' 감탄소리를 내며 친숙함과 추억을 느낄 수 있었어요.







골목 사이사이 그려진 벽화들과 가게들을 좀 더 돌아보고 저희는 연결된 한옥마을로 다시 내려올 수 있었어요. 오는 길에 점례 말고도 동네 주민들이 키우는 강아지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와 천천히 걷고 있어 점례는 많은 전주 강아지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참, 내려오면서 전주에 오면 꼭 사야 한다던 초코파이도 사고요. 또 곳곳에 구경거리들이 많아 긴 시간의 산책이었지만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차로 돌아오는 길에는 청연루음악회가 열려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숙소 주인장께서 이 마을의 활동을 총괄해 음악회 준비로 바삐 움직이고 계시더라고요. 정말 멋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분이셨는데, 다음에 또 들러 만나 뵙고 이야기 한번 나눠보고 싶어요.



전주에서 서울까지 3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희는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전주도 저희가 가는 것이 아쉬웠는지 아름다운 석양을 저희에게 보여주고 잘 가라는 인사를 하는 듯하였습니다. 저희는 올라오는 길에 친구를 내려주고 무사히 서울에 도착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요.

반려견을 동반한 전주여행은 그야말로 추천거리가 가득해 어느 것 하나 아쉬울 게 없었습니다. 일단 강아지와 함께 갈 산책로가 무척이나 잘 정비돼 있었고, 여행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애견동반 숙소도 적지 않게 찾을 수 있었어요. 저희도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보았는데, 펜션처럼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숙소부터 전주의 상징 한옥마을 게스트하우스까지 원하는 숙소를 찾아 예약만 하면 이용할 수 있어요. 강아지를 동반한 음식점이 걱정이 된다면 전주의 명물 야시장을 이용해 푸드트럭에서 맛있고 다양한 음식들을 사와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곳에서 함께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애견 동반 전주여행은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또 여러분께 감히 추천드려요.


아직 저희는 점례와 함께 다녀보지 못한 곳이 훨씬 많아 여기저기 찾아보며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평온하고 행복한 여행을 계속 꿈꾸고 있어요. 물론 요즘처럼 애견 동반 예절문제가 예민한 시점에 반려인들이 더 많이 주의해야 하는지도 명심하고 있고요. 점례네 가족은 항상 노력하고 또 주의하고 있습니다. 다른 반려인들도 같이 함께 하길 약속해요!

그럼, 저는 다음 주에도 반려견을 위한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또 찾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점례친구 '은쌤' 이은주씨.ⓒ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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