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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 먹으며 '고깃덩어리' 취급받았던 강아지
음식쓰레기 먹으며 '고깃덩어리' 취급받았던 강아지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7.1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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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이들이 기분 좋아지게 환한 미소도 보여주는 밍키(4·암컷).(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지난해 여름 '강아지공장'의 실태가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뒤 전국이 들썩였다. 이후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개농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고, 부산시는 관할 지자체와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때 조사에 동행한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부산지부 활동가들은 아직도 한 개농장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그곳엔 식용 목적의 고깃덩어리로 전락한 개들과 함께 수십마리의 소형견들이 사육되고 있었다. 특히 새끼를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순한 어미 백구와 온몸이 오물범벅인 5마리의 새끼들은 활동가들의 뇌리에 박혀 있다.

이 처참한 환경에서 14마리의 개들이 구조됐다. 그런데 그 가운데 어린 강아지 2마리는 기생충감염으로 세상을 떠났고, 나머지 12마리가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로 왔다. 센터에 입소한 후에도 개들은 구충약 처방에도 불구 몸에서 끊임없이 기생충이 나왔다. 그동안 얼마나 더러운 환경에 노출돼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지냈는지 짐작하게 했다.

여기에 맵고 짠 음식물쓰레기 같은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져 개들은 사료를 잘 먹지 못했다.

밍키가 구조된 개농장의 환경은 처참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구조된 개들 가운데 밍키(4·암컷)가 있었다.

밍키는 처참한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사람을 잘 따르고, 몸을 만지기만 하면 배를 뒤집을 정도로 애교가 엄청 많다. 잘 짖지도 않을 뿐더러 순하고 착한 성격을 가졌다.

풍성하고 멋진 꼬리털을 자랑하는 밍키는 보는 이들이 기분 좋아지게 환한 미소도 보여준다.

구조 당시 많이 말랐던 밍키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의 보호를 받으며 이제 센터 생활에도 적응해 살이 많이 올랐다. 건강도 양호한 상태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입양담당 간사는 "밝고 무난한 성격의 밍키는 워낙 애교가 많아서 어느 집으로 입양을 가더라도 가족들에게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며 "참혹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만큼 밍키에게 사랑을 가득 주실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밍키는 처참한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사람을 잘 따른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Δ이름: 밍키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4세
Δ체중: 7kg
Δ품종: 믹스견
Δ문의: 동물자유연대(02-2292-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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