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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아 거래 전면금지…코끼리 밀렵 줄어들까
중국, 상아 거래 전면금지…코끼리 밀렵 줄어들까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8.01.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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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중국이 올해부터 코끼리 상아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989년 국제적으로 상업적 용도의 코끼리 상아 거래가 금지된 이후 30년만인 올 1월 1일부터 국내 상아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이는 중국 국가임업국(国家林业局)이 지난 2016년 12월 30일 자국 내 상아 불법거래를 단속하면서 2018년부터 상아 판매와 구매, 제품 가공 등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중국 정부의 조치로 중국내 34개의 상아 가공업체와 143곳의 국가지정 상아거래소들이 지난해말까지 폐쇄되거나 업종을 바꿨는데, 이번 후속조치로 중국내 상아 거래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예로부터 부와 행운의 상징으로 상아 장신구를 많이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상아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전세계 상아 거래의 70%가 중국에서 일어날 정도다.

문제는 상아를 얻기 위해 멸종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코끼리들이 계속해서 희생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해 아프리카 코끼리 개체수가 2006년보다 11만여마리가 줄었다고 밝혔다. 밀렵 등으로 죽으면서 2016년 기준 아프리카 코끼리는 41만5000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밀수도 지난 10년간 계속 늘어났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상아 밀수 규모는 2007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상아를 밀수하다가 적발된 건수는 약 40톤에 달했다. 10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상아 판매 전면 금지조치는 밀렵 등을 막아 코끼리 개체수 보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과학아카데미 동물학연구소의 시에 얀 교수는 "상아의 상업적 거래를 금지한 건 중국의 엄청난 발전"이라며 "우리는 특이하고, 크고, 보호해야 하는 종들뿐만 아니라 지구상 전체 종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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