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08 (금)
개도 독감 걸린다…"영양공급으로 2차 감염 막아야"
개도 독감 걸린다…"영양공급으로 2차 감염 막아야"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8.02.04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도 독감에 걸린다.(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미국에서 독감 걸린 개들이 속출하고 있다.

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한달 사이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켄터키주, 오하이오주, 미시간주 등지에서 개 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을 보인 개가 100마리를 넘어섰다.

앞서 지난달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개 2마리가 독감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개들은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들어간 것으로, 이후 미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3N8과 H3N2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그 중 H3N2 바이러스는 2006~2007년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일부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 바이러스는 2015년 미국으로 넘어가 1000여마리 개들을 감염시켰다. 당시 독감에 감염된 개 가운데 5마리가 죽기도 했다.

개 독감이라고 불리는 이 호흡기질환은 사람이 걸리는 독감과 마찬가지로 전염성이 강하고, 날이 추울 때 많이 발병한다. 콧물과 기침이 많아지고, 피로감 등이 늘어난다. 보통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치사율 1~5% 수준으로 위험성은 낮지만, 2차감염으로 폐렴이 발생했을 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50%까지 오른다.

특히 강한 전염성 탓에 동물보호소 등 여러 개들과 함께 있는 경우 쉽게 감염된다. 미국수의사협회는 H3N2에 감염되면 21일, H3N8에 감염된 경우 7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했다. 잠복기는 2~7일 정도다.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될 위험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영 태능고양이전문동물병원장은 "사람처럼 날씨나 습도 변화가 심해지면 개들도 호흡기질환에 쉽게 걸리기 마련인데, 개 독감은 바이러스질환이기 때문에 백신 등을 통해 항체를 만들어주거나 영양공급 등을 통해 자체 면역력을 증강하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목줄, 개집 등을 청결히 하는 등 위생조치도 취하고, 편히 쉴 수 있게 해서 2차감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