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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반려동물 수송' 7월 재개… 단두종 화물칸 탑승 금지
유나이티드항공 '반려동물 수송' 7월 재개… 단두종 화물칸 탑승 금지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8.05.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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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4일 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를 타고 미국 캔자스시티가 아닌 일본으로 보내진 개 '이르고'.(사진 KCTV 영상 캡처)©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유나이티드항공이 연이은 반려동물 수송사고로 지난 3월 중단했던 동물수송서비스를 오는 7월 재개한다. 다만 질식 위험이 높은 단두종 개와 고양이는 화물칸 탑승을 금지하기로 했다.

항공기 화물칸 탑승이 금지된 품종은 개의 경우 마스티프, 불도그, 보스턴테리어, 복서, 퍼그, 페키니즈 등이다. 고양이는 페르시안, 히말라야, 버미즈 등이다. 모두 코가 짧고 콧구멍이 작아 호흡기질환에 쉽게 걸리는 단두종이다.

품종제한 이외에도 여름철 더운 날씨로 악명 높은 라스베이거스, 팜스프링스, 피닉스 등 일부 도시의 경우 5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동물수송이 제한된다. 환승횟수도 제한을 둔다.

다만 기존 정책과 동일하게 승객이 휴대용 이동장에 작은 크기의 동물을 실어 좌석 밑에 둘 경우 기내에 함께 타는 것도 허용할 방침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반려동물 수송서비스는 보호자가 동승할 경우 예약은 6월18일, 탑승은 7월9일부터 재개되고, 동물만 수송할 경우 7월16일과 7월30일부터 가능하다.

이같은 정책은 동물보호단체 아메리칸 휴메인과 협력해 마련됐다. 동물안전을 위해 직원교육 등 필요사항에 대한 개선이 이뤄졌다. 앞으로도 추가 정책개선이 있을 예정이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은 반려동물 수송사고로 논란이 일면서 지난 3월20일 반려동물 수송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는 지난 3월12일 생후 10개월 된 프렌치불도그 종이 규정에 따라 휴대용 이동장에 들어가 좌석 밑에 있었지만 승무원 지시로 좌석 위 짐칸으로 옮겨졌다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뒤이어 유나이티드항공은 3월14일 미국 내 이동예정인 저먼셰퍼드 종을 일본으로 수송하는 문제를 일으켰다. 미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40건인데 그 중 31건이 유나이티드항공에서 발생한 사고로, 18마리는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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