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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한겨울 유기동물센터에 버려진 강아지
[가족의 발견(犬)] 한겨울 유기동물센터에 버려진 강아지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8.05.13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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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찾고 있는 믹스견 '두나'.(사진 케어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강추위로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던 지난 1월, 서울 중구 케어 입양센터 앞에 한 이동장이 발견됐다.

당시 센터에 출근하던 한 활동가는 이동장을 보고 다가갔다. 이동장을 열어보니 누런 강아지가 활동가의 눈을 바라보며 몸을 떨고 있었다.

그는 즉시 강아지를 데리고 센터에 들어와 폐쇄회로(CC)TV를 돌려봤고, 모자를 쓴 남성이 밤늦게 강아지를 센터 앞에 두고 간 것을 확인했다.

추위를 견뎌야 했던 강아지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털이 많이 빠진 상태로 피부건강이 악화돼 있었다. 주인에게 제대로 관리받지 못한 상황.

최근 이런 식으로 유기동물보호소 앞이나 동물보호단체건물 앞에 버려지는 유기동물이 늘어나고 있다. 보호자들은 거리에 버리는 것보다 관리받을 수 있다고 생각, 죄책감을 줄이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지만 이 또한 불법이다.

비록 불법이지만, 센터 활동가들은 강아지를 위해 병원을 찾아 간단히 검진과정을 거쳤다. 이후 강아지는 센터에 입소했고, '두나'라는 이름을 선물받았다.

'두나'의 산책하는 모습.(사진 케어 제공)© News1

두나가 처음 센터에 입소했을 땐 겁쟁이였다. 벌벌 떠는 모습도 보였고, 낯가림이 심했다. 그러나 활동가들의 정성어린 보살핌에 두나도 마음의 문을 열었다.

김은일 케어 동물관리국 팀장은 "두나는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절로 나는 애교쟁이"라며 "모르는 사람에게는 낯을 가리지만 친해지면 정말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비록 주인에게 버려진 아픔을 가진 아이지만, 사랑으로 마음을 어루만진다면 바로 회복할 것"이라며 "좋은 가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Δ이름: 두나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2014년생 추정
Δ체중: 8kg
Δ품종: 믹스견
Δ문의: 케어 입양센터 퇴계로센터점(070-4159-8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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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 코너는 반려동물 사료기업 힐스펫 뉴트리션 코리아가 응원합니다. 힐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아이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서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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