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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 소방관이 입양한 인명구조견 수안, 은퇴 후 근황 공개
[펫톡톡] 소방관이 입양한 인명구조견 수안, 은퇴 후 근황 공개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0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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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구조견 수안이가 새 입양 가정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개스타하우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최근 8년간의 구조 임무를 마치고 은퇴한 119인명구조견 '수안'의 근황이 공개됐다.

28일 인스타그램 등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국내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약했던 수안이는 한 소방관 가정에 입양돼 행복하게 살고 있다.

2008년생인 수안이는 잉글리쉬 스프링거 스파니엘 품종의 수컷 견공이다. 2010년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배치돼 총 197회의 구조 활동을 펼쳤으며, 8년 동안 6명 구조 등 구조견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러나 노령으로 인해 구조 임무가 힘들어지게 되자 심사를 거쳐 일반 가정에 입양됐다. 수안이를 입양한 가정은 일산에 거주하는 소방공무원 김진원씨 가정.

수안이는 지난 24일 은퇴식이 끝나고 현재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김씨의 집에서 살고 있다. 수안이의 새 가정은 가족구성원 모두가 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한다.

김씨는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길러온 애견인이다. 이전에도 인명구조견을 입양하기 위해 신청서를 낸 적이 있고, 이번에 심사를 통과해 키우게 됐다는 후문이다.

김씨의 아내인 강미숙씨는 살고 있는 집 옆에 넓은 운동장이 있는 애견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아들인 준석씨는 훈련사가 되기 위해 공부 중이다.

걸그룹 리브하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딸 신아씨는 반려동물관리사, 반려동물행동교정사 자격증을 딸 정도로 자타공인 애견인이다.

인명구조견 수안이가 새 가정에 입양된 뒤 모습. 사진 개스타하우스 제공 © 뉴스1

이같이 가족이 다 강아지를 사랑하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이곳에 수안이의 친구들이 많다는 점이다.

수안이는 현재 애견카페에서 다른 강아지들과 사이좋게 지낸다. 넓은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며 공물기놀이도 한다. 한국애견협회에서 한국마즈의 사료를 기증하기로 해서 수안이는 맛있는 사료도 평생 먹을 수 있다고.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수안아, 그동안 고생 많았어. 행복하게 살아", "넓은 마당 있는 집에서 반려견들과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 "다른 인명구조견들도 은퇴 후 행복한 가정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4일 남양주소방서에서 119 인명구조견 수안이의 은퇴식을 가졌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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