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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통해 반려동물 갈등없는 사회 만들어요"
"축제 통해 반려동물 갈등없는 사회 만들어요"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8.05.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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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어린이대공원역 광진광장에서는 '반려동물 페스티벌'이 열렸다.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고 유익한 정보도 얻는 축제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4일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다 우연히 서울 어린이대공원역 광장을 방문한 김도경씨. 김씨는 이날 광진광장에서 열린 '반려동물 페스티벌'에 참가해 반려견 양육 정보도 얻고 한동안 못했던 미용도 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이같이 견주들과 강아지들의 발길을 붙잡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다. 산책교육 부스에서는 김윤진 훈련사가 견주들에게 일체형 리드줄 만들기 방법을 알려줬다. 고미정 훈련사는 산책줄을 착용한 강아지와 외출할 때 한손은 줄의 손잡이를 잡고 다른 한손은 리드줄의 중간을 잡고 있어야 돌발상황이 발생해도 즉각 대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일 어린이대공원역 광진광장에서는 '반려동물 페스티벌'이 열렸다. © News1

기초무료미용 부스에서는 강아지 미용 전에 목 부위를 먼저 살살 긁어서 진정시켜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옥희 샤이니독애견미용학원 애견미용사는 검은 발톱을 가진 강아지는 혈관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발톱이 꺾이는 부분에서 바깥쪽으로 발톱깎이를 대고 조금씩 잘라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광진구수의사회에서는 건강정보를 제공했다. 서범석 수의사는 심장병이 있는 노령견은 무리한 운동을 하면 안된다며 가벼운 산책을 추천했다. 정밀건강검진을 통해 심장을 체크해주고 평소 치아 관리를 잘해줘야 치석에 붙은 세균이 혈관 내에 침투해서 심장병을 유발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행사장에는 반려견 사진 찍어주기, 원반 던지기, 페이스페인팅 체험, 펫티켓(펫+에티켓)을 지키기 위한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정관장 지니펫 사료와 배변봉투, 서울우유 아이펫밀크 등도 사은품으로 제공돼 인기를 끌었다. 비숑 프리제 종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김현주씨는 "반려견 물림 사고가 한 번씩 터지면 산책 나가기가 불편하다"며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이같은 행사가 많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일 어린이대공원역 광진광장에서는 '반려동물 페스티벌'이 열렸다. © News1

이날 행사는 광진구청이 처음으로 주민참여예산을 활용해 주최한 것이다. 이재만 광진구청 지역경제과장은 "예산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공고를 올려 주민들에게 의견을 구한 결과 반려동물 행사를 하자는 얘기가 많아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행사가 질서정연하게 진행되면서 동물과 동행해도 깨끗한 축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지민 유기견없는도시 대표는 "한번 놀고 끝나는 이벤트성이 아니라 행사를 통해 보호자와 반려견이 교감하고 교육을 받으면서 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과도 갈등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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