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실험 중인 퇴역탐지견들을 구조해달라"며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 학교 A교수팀은 체세포 복제 기술을 활용해 비글 품종의 개 '메이'를 태어나게 했다. 메이는 2013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농축산물 검역탐지견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A교수팀의 요청으로 또다른 복제견인 페브, 천왕이와 함께 다시 서울대로 보내졌다.
이후 이 복제견들은 동물실험용으로 투입돼 고통을 겪다 한 마리는 자연사했고, 나머지 두 마리는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단체 측의 주장이다.
단체는 청원에서 "동물보호법상 장애인보조견 등 사람이나 국가를 위해 사역한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은 금지돼 있다"며 "5년이나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한 사역견들에게 수고했다고 새 가정을 찾아주지는 못할 망정 어떻게 여생을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가도록 동물실험실로 보낼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두 마리 사역견들에 대한 실험을 즉각 중단하고 실험동물 전용 보호소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Δ서울대 수의대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연구사업인 '우수탐지견 복제생산 연구'를 중단하라 Δ장애인보조견과 국가사역견들이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정책과 기반을 마련해달라고도 청원했다.
한편, 단체는 "사역견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 행위는 불법이자 동물학대"라며 A교수를 오는 21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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