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기견을 입양하고 길고양이 밥을 주는 현직 백화점 CEO가 동물들의 생명 존중을 강조하는 책까지 냈다.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 얘기다.

28일 출판사 새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반려동물 양육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이유 있는 생명(부제: 우리 곁의 모든 생명과 평화로운 공존을 꿈꾸다)'을 발간했다.

이 책에서 김 대표는 과거 첫 해외 주재원 생활을 하며 독일에서 만난 낯선 고양이 미셸로 인해 반려동물 사랑에 눈을 떴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계기로 외국과 다른 한국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귀국 후 그는 매일 출근 전과 퇴근한 다음 동네 길고양이에게 줄 먹이를 챙기는 일명 '캣대디'가 됐다. 또 유기견 출신인 '해피'를 위해 산책을 하고, 길고양이들의 중성화 수술로 개체 수 보호활동에 나서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책에 소개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국내 반려동물 복지와 관련한 소회도 털어놔 눈길을 끈다. 자신의 강아지, 고양이와의 단순 일상 뿐 아니라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명 시대와 맞물려 생긴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가감 없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

그가 밝힌 개 번식장, 개와 고양이 식용 같은 불편한 실태에 대한 해법과 그간 경험을 통해 얻은 방향 제시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책을 판매한 인세는 동물보호단체에 기부된다.

한편 김은수 대표는 1989년 한화무역에 입사해 무역부문 유럽법인장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운영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현재까지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법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 이유있는 생명 - 김은수 글/ 새녘/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