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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 "반려동물에게 역지사지 배웠죠"
[인터뷰]②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 "반려동물에게 역지사지 배웠죠"
  • (서울=뉴스1) 대담=서명훈 산업2부장 정리=최서윤·이승환 기자
  • 승인 2019.06.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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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모피로 '개념 백화점' 꿈…"개 식용 종식 위해 지원"
'개○○' "개 들어가는 욕 안 썼으면…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위해 노력"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한화갤러리아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6.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대담=서명훈 산업2부장 정리=최서윤·이승환 기자 = ☞[인터뷰]①'명품' 파는 그 남자, 어쩌다 캣대디-개아빠가 됐을까 이어 계속

"반려동물과 말이 통하지 않으니까 항상 그 입장에서 생각하게 된다. 상대방을 빨리 이해할 수 있고 그 입장에서 얘기를 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린다."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가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김 대표는 최고경영자(CEO)가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인 '역지사지'(易地思之,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기)를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

김 대표는 반려동물와 가까이 하면서 사업적으로, CEO로서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백화점에 입점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 업체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면 꼭 동물 얘기가 나온다"며 "이성적 판단을 필요로 하는 사업 얘기도 감성적으로 풀어 좋은 결론을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강아지에게 물린 것은 자신의 장난기로 인해 강아지가 놀란 것이며 길고양이가 공격하면 새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물 입장에서 이해하려다 보니 길고양이를 싫어하거나 공격의 이유를 잘 모르는 이웃에게 동물의 습성도 자연스럽게 알리게 됐다.

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최고급 명품만 판매하는 갤러리아 내 모피 판매 비중을 점차 줄여나갈 생각이다. 그는 "동물의 고통을 입는 제품을 줄여 개념 있는 백화점으로 존재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수장이 된 이후 갤러리아는 동물을 위한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개식용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동물보호단체에 후원도 하고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도 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그는 최근 저서 '이유 있는 생명'을 발간했다. 기업 대표로서 공개 발언을 하기 힘든 개식용과 무분별한 번식업 등 사회 문제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대표와의 인터뷰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그만큼 동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얘기다. 시간만 허락됐다면 한나절 정도로도 쉽게 끝나지 않을 듯 했다. 그가 말하는 '이유 있는 생명'은 무엇일까.

다음은 지난 14일 뉴스1(해피펫)과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와의 일문일답.

―최근 저서 '이유 있는 생명'이 화제다. 어떤 책인지 소개해 달라.
▶독일에서 근무할 때 운명적으로 만난 길고양이 '미셸' 이야기와 용인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한 강아지 '해피'와의 일상, 우리나라 동물복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 등을 담은 책이다. 미셸을 만나면서 한 생명체로서 동물의 존재를 생각하게 됐다. 처음 책 제목을 '독일에서 온 집사님'이라고 하려 했다. 집사하면 봉사하는 느낌이 있고 고양이 보호자들을 집사라고 부르기도 하니까. 그런데 출판사에서 생명 쪽에 관한 내용이니 제목을 바꾸자고 제안했고 '이유 있는 생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그래서인지 제목에서부터 '생명 존중'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된다. 단순 일상 뿐 아니라 기업인으로서 쉽게 발언하기 힘든 개식용 문제 등에 대해 솔직하게 적은 것도 인상적이다.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좋아했다. 독일에서도 보호소 운영하는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는 보호소가 열악한 환경이라 운영하기가 더 힘들다. 그런 것들이 안타까워서 보호소도 다니고 후원도 했다. 애초 동물 관련해 강한 얘기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전문 서적이 아니라 잔잔한 에세이(수필)형식이라 많이 걷어냈다.

-책에서는 독일에서 고양이 미셸을 만난 것이 동물복지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했다.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지역신문에 광고까지 하고.
▶2013년 초 어느 추운 날 집 앞에 고양이가 서성이는 것을 보고 밥을 주기 시작했다. 처음엔 고양이에 대해 잘 몰랐다가 알면 알수록 매력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고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함부로 데려갈 수 없었다. 주인을 꼭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전단지를 돌리고 지역신문에 광고도 냈다. 그렇게 수소문 끝에 미셸의 주인을 찾아줄 수 있었다.

-그 계기로 고양이 밥을 주는 '캣대디'가 됐나. 요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캣맘, 캣대디들은 자신을 당당히 밝히기 어렵다고 말한다.
▶원래 동물을 좋아한데다가 미셸을 만나고 고양이의 매력을 알게 됐다. 한국에 돌아와서 길고양이 밥을 주기 시작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 중에는 길고양이 밥을 주는 사람을 범죄자 취급하면서 다그치듯이 항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두려워서 캣맘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방어적 행동을 하는 것이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억지로 좋아하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을 대할 때 화부터 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나는 외출할 때 중절모를 쓰고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니까 산책하러 나온 건지, 고양이 밥 주러 나온 건지 헷갈려서 그런지 크게 화를 내는 사람들은 없었다.

-우리나라는 도둑고양이, 영물 등 고양이에 대한 편견이 있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도 10여 년 전 인터뷰에서 촬영 스트레스를 이유로 "밖에 나가서 고양이를 죽일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웃과 마찰 없이 길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소통 방법이 있나.
▶고양이를 싫어하고 또 고양이 밥을 주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은 이유가 비슷하다. 시끄럽다, 지저분하다, 새끼가 많다 등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한다. 정해진 급식소에서 밥을 주면 쓰레기봉투를 뒤지지 않고 이동경로가 파악되니 포획해서 중성화수술을 통한 개체 수 조절이 된다고. 수술하면 울음소리도 줄어들고 무엇보다 쥐가 사라진다. 동물보호단체에서 전문가 교육도 받은 터라 활동가 명함을 보여주면서 설득을 하면 처음에 화를 냈던 사람들도 얘기를 듣고 신뢰를 하더라. 다행히 과거보다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유기견 입양이 말처럼 쉽지 않다. 강아지 해피는 어떻게 입양하게 됐는지.
▶우리나라 보호소가 대부분 환경이 열악하다. 강아지들이 폐렴에 걸리기도 해서 집 앞 동물병원에 치료를 맡기곤 했다. 한번은 퐁퐁이라는 강아지가 죽기 전에 나를 바라본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 강아지를 한 마리라도 더 살리기 위해 입양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현재 해피가 내 곁에 있게 됐다. 어렸을 때 개한테 물려서 코도 파이고 후유증으로 요즘도 염증이 생기곤 한다. 하지만 내 잘못으로 물린 것이고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더 키우고 싶다. 그런데 집에 살고 있는 고양이 로빈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해서 더 데려오지는 못하고 있다. 해피랑 로빈이 아직 서로 무감각하고 별로 사이가 좋지 않다.(웃음)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가 처음 밥을 준 길고양이 미셸과 보호소에서 입양한 강아지 해피. © 뉴스1

-강아지를 입양하면 해야 하는 일 중에 하나가 산책이다. 바쁜 와중에도 해피와 매일 산책을 한다는데 힘들지 않나.
▶해피를 처음 보호소에서 데리고 왔는데 집에서 배변 실수를 했다. 그래서 밖으로 데리고 나가게 됐다. 나가다 보니 또 다른 고양이를 만나게 되고 측은지심이 생겨서 밥을 주게 되고. 해피를 산책시키면서 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것이 일상이 됐다. 대표를 맡으면서 머리가 복잡할 때도 많은데 강아지와 10분만 산책해도 마음이 편해진다. 매일 강아지 산책시키는 것이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함께 나가면 마음이 편해지고 운동도 되니 힘든 것을 모르겠다.

-아침에 산책할 때 보면 개의 배설물이 눈에 띈다는 지적도 했다. 동물 배설물이 나무에 거름이 되는 줄 잘못 알고 안 치우는 사람들도 있고 더 성숙한 펫티켓(펫+에티켓) 문화가 필요해 보인다.
▶아침에 해피와 산책할 때 보면 다른 강아지와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 반면 밤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잘 보이지 않으니 미처 못 치울 수도 있다. 하지만 배설물 치우는 일이 어려운 게 아니다. 나는 외출할 때 비닐봉투와 물티슈를 갖고 나간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조금만 신경써서 잘 치우면 안 키우는 사람들의 인식도 차츰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강아지는 인생에서 어떤 존재인가.
▶어렸을 때 신체를 물렸음에도 불구하고 트라우마 없이 좋아할 수 있는 존재가 강아지다. 내가 피해를 입었어도 강아지들은 다시 사랑할만한 가치가 있다. 백화점에 입점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 업체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면 꼭 동물 얘기가 나온다. 이성적 판단을 필요로 하는 사업 얘기도 감성으로 풀어 좋은 결론을 내기도 한다. 한국 사람들이 개를 먹는다고 생각하는 외국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인식을 바꿔줄 수 있으니 강아지는 나의 동료나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부정적으로 쓰이는 '개' 욕도 이제 안 했으면 좋겠다. 요즘엔 '개'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긍정적 의미로 해석되는 분위기도 있다. 개를 붙여서 욕을 하는 사람들한테 이렇게 말한다. 개가 너한테 형일 수도 있다고.(웃음)

-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형성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는데.
▶사회공헌 등 기업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신세계의 경우 우리나라 반려동물 문화수준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이 스타필드에 반려동물 동반입장을 허용한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은 문화를 선도하는 곳이다. 예를 들면 무분별한 강아지 분양을 막기 위한 반려동물 생산업 허가제, 개식용 종식 관련 등 입법이 되면 그 다음에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화를 선도해야 한다. 개식용과 관련해서는 대기업이 언급하기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 있다. 내가 갤러리아 대표가 된 이후 동물단체에 개식용 종식을 위한 캠페인 후원을 해서 주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유통이라는 것을 배워보니 특별한 콘텐츠가 필요하더라. 동물은 정말 특별한 콘텐츠다. 나는 이미 '캣대디'를 선언했으니 동물을 콘텐츠로 내세워 당당해지기로 했다. 갤러리아의 경우 '배려와 나눔, 생명 존중, 환경 친화' 정신을 바탕으로 파란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이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와 임직원들은 지난해 10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 뉴스1

-유기동물보호소를 가봤으니 잘 알겠지만 버려지는 동물들이 정말 많다.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렸을 때 강아지를 입양해서 평생 데리고 있는 확률이 12%라고 한다. 버리거나 남을 주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강아지가 어렸을 때는 귀엽다가 크면 버리기도 하고. 한해 10만 마리가 버려진다고 하니 분양되는 숫자는 얼마나 더 많겠나. 전문브리더가 아닌 퍼피밀(강아지 번식장)에서 물건 찍어내듯 생산해서 소형견의 경우 슬개골 탈구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동물병원비도 많이 나온다. 돈이 없으면 키우기가 힘드니 기본적인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 동물등록은 필수다. 동물등록을 해야 예방접종 등 이력 관리가 되고 유기동물도 줄일 수 있다. 독일에서는 동물등록도 하고 세금도 낸다. 세수가 확보되면 동물관리가 가능한 공무원도 늘릴 수 있고. 유기동물보호소가 포화상태라는데 폐교 같은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개식용에 대한 소신도 눈길을 끈다. 혹자들은 개식용은 우리의 전통문화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는 예로부터 농경사회였다. 개를 먹으려고 키운 것이 아니라 가정을 지키기 위해 키웠다. 전쟁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폭발물을 탐지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한마디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키운 것이지, 먹으려고 키운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소, 돼지와 같이 도축이 합법도 아니다. 배설물 처리도 안 되는 소위 '뜬장'에서 음식물쓰레기와 항생제를 먹여 키운 개들을 식용으로 하면 사람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 요즘은 먹을 것이 많다. 굳이 후진국의 영양 섭취 수단이었던 개들을 먹을 이유가 있을까.

-개농장은 환경문제와도 연관이 있다. 애초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면 개농장에 갈 잔반도 없을 테고. 동물보호 뿐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관심이 높다고 들었다.
▶나보다도 아내가 환경보호에 정말 관심이 많다. 과대 포장과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는 물론이고 되도록 우유나 달걀도 동물복지 농장에서 나온 것을 소비하려고 노력한다. 샥스핀(상어지느러미찜, 산채로 지느러미만 자른 뒤 버린다고 알려진다) 같은 것도 안 먹는다. 화장품도 러쉬 같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업체의 것을 쓰려고 하고 가죽도 인조가죽을 입는다. 요즘엔 모피 입고 자랑하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기도 했고. 백화점에서 당장 모피 제품을 뺄 수는 없지만 인조가죽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면서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있다. 동물의 고통을 입는 제품을 줄이면서 개념 있는 백화점으로 존재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 동물복지 향상과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입법이다. 입법이 잘되면 개식용이나 번식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규칙만 정해지면 애견인들이 개식용 종식을 위한 펀드 등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개식용을 외치는 사람들과 굳이 싸울 일도 없고. 입법과 함께 인식도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애견인과 비애견인 모두 더불어 사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다. 남한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은 강아지를 키울 자격이 없다. 동물이 싫다고 상대방에게 삿대질하는 것도 안 된다. 세상에 유아독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아직 못 다한 얘기가 많다. '이유 있는 생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동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한다면.
▶이 책은 동물에 대해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여기서 말하는 동물 관련 지식은 캣맘이나 활동가들에 비하면 얕을 수 있다. 하지만 동물복지 선진국인 독일과 비교해 우리나라 동물복지도 향상됐으면 하는 바람을 이 책에 담았다. 동물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독일의 보호소 '티어하임'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도 정착됐으면 한다. 생명을 함부로 사지도, 버리지도 않도록 말이다. 개고기를 먹는 사람이나 동물을 장난감처럼 취급하는 사람들도 읽었으면 한다. 읽고 나서 조금이라도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한화갤러리아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6.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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