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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는 생활체육"vs"안전사고 우려"…아육대 승마 채택에 시끌
"승마는 생활체육"vs"안전사고 우려"…아육대 승마 채택에 시끌
  •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승인 2019.08.08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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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육대 "승마, 자세교정과 재활치료에 도움"
동물단체 "동물을 방송도구로 이용 안 돼"
© 뉴스1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MBC '2019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서 새로운 신설 종목으로 승마를 채택한 것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아육대는 8일 육상, 양궁, e스포츠, 승마 등 7개 공식 종목을 공개했다. 특별히 승마를 새로운 종목으로 채택한 이유에 대해 담당 PD는 "승마가 생활체육으로 즐기기에도 좋고, 자세를 교정하거나 재활 치료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고급 스포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편견과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시범 종목으로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승마의 경우 동물과 함께해야 하는 종목인 만큼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승마 공식 경기에서는 말들이 놀라지 않도록 관객들이 작은 소리도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아육대 프로그램의 특성상 많은 팬덤이 참여하기에 소음 등에 의한 말들의 스트레스와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아육대 측은 한국마사회, 농림축산식품부, 대한승마협회 등 각계 전문가들과 회의를 통해 다각적인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물권단체 무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아육대가 대중에게 가진 영향력이 막대하지만 책임감 없이 생명을 방송을 위한 도구로 바라보고 이용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사고에 대한 수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굳이 연예인이 말과 함께 걸어가는 장면을 연출하고자 하는 것은 연예인과 동물이 교감하는 모습을 연출해내기 위해 동물을 방송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한국 방송계의 악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후진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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