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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AZA 국제인증 획득 기념 세미나 열려
서울대공원 AZA 국제인증 획득 기념 세미나 열려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11.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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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물복지에 관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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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한국 동물원 110주년' 및 서울대공원의 'AZA 국제인증' 획득을 기념하는 세미나가 2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014년 서울대공원의 발전 방향을 담은,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비전을 세우고 지속적인 개혁을 해왔다"며 "이런 비전에 따라 2017년에 우리 동물원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AZA 국제인증'이라는 과제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 3년에 걸친 시간 동안 동물복지를 최우선으로 시설, 안전, 수의, 교육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혁신과 개선에 모든 직원이 힘을 합쳐 노력했고, AZA 인증 획득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이번 AZA 인증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다 함께, 자연과 하나 되어 (Together, with Nature)'라는 서울대공원 비전대로 동물공존도시를 위해 동물복지에 관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9월7일 미국동물원수종관협회(AZA)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 동물원 수족관 협회가 지정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동물원 수족관 분야 인증제도로, 동물복지, 보전, 생태교육, 재정상태 등 동물원 운영체계 전반을 평가한다.

5년마다 갱신해야 인증 효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현재 북중미 2500여 개 동물원·수족관 중 약 10%인 231곳만이 AZA 인증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등 수족관만 2곳이 인증받았다. 서울대공원의 AZA 인증 획득은 아시아 동물원 최초인 셈이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의 회장 기관이기도 한 서울대공원의 AZA 인증 획득은 앞으로 공익기관으로서 모범이 되고, 동물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며 "동물원이 위락시설이라는 인식에서 탈피해 생물 다양성 보전, 교육 기관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수준 미달 시설 규제와 동물원 상향 평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은 한진수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이배근 국립생태원 박사, 정동혁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수의사, 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동물복지 민관 협력방안 및 동물원의 나아갈 길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배근 국립생태원 박사는 "오늘 말씀들을 들어보니 동물원의 패러다임이 변한 것 같다"며 "동물 복지는 기본이고 종 보전, 기능 연구 등 새로운 변화의 중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종 보전은 생물의 다양성이나 공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진행을 하는 데 저희 생태원이 만들어진 목표이며 나아갈 방향이기도 하다"며 "동물원과 앞으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동혁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수의사는 "동물원법이 초창기 발의돼 만들어지고, 다듬어지고 있지만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만들어진다면 지자체 공무원들이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공무원 대부분 법이 있는가를 먼저 찾아보고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에 없다고 우선순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차순위로 밀릴 수 있어 이러한 제도적 부분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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