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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신종 코로나'까지…반려견 마스크도 '인기'
미세먼지에 '신종 코로나'까지…반려견 마스크도 '인기'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정혜민 기자
  • 승인 2020.02.06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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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후각 예민한 반려동물들 산책 때 씌우기도
애견 미세먼지(황사) 마스크를 하고 산책 중인 강아지. 사진 디어도그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정혜민 기자 = 미세먼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등의 영향으로 반려견 마스크가 인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외 배변을 위해 매일 산책을 하거나 마당에 살고 있는 반려견들을 위한 관련 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월 17일부터 2월 2일까지 반려견 마스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29%의 폭증했다. 반려견 마스크인 펫스크를 제작하는 국내업체인 디어도그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반려견 마스크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미세먼지와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세먼지 입자에는 금속, 질산염 등이 포함돼 있어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균에 대한 면역을 무력화해 폐렴을 유발하기도 하고 혈관으로 흡수돼 심장질환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반려동물들의 경우 사람보다 후각이 예민하고 코가 땅바닥과 가까워 더 많은 먼지를 흡입하게 된다. 사람보다 체중당 공기흡입량이 더 많아서 단시간 노출에도 위험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외출 후 목욕 등 관리가 필요하다.

다행히 아직 신종 코로나가 반려동물에게 전염된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는 나이가 어린 강아지, 고양이들을 중심으로 잘 걸리는 질환 중 하나다.

국내 수의사들은 사람이 반려동물에게 또는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는 이종간 감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평소 예방접종만 잘 시킨다면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강아지나 고양이 등의 동물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리란쥐안(李蘭娟)은 "각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 등도 신종 코로나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중국인들은 신종 코로나 전염을 우려해 반려동물을 방치하는 등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 효과에 대해 서혁진 디어도그 대표는 "사람 마스크도 효과에 대해 의견이 다른데 반려견 마스크 효과를 100%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반려견의 후각이 예민하니 산책 때는 마스크를 씌워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순면을 소재로 KF94 고효율의 필터를 적용해 마스크를 만들었다"며 "가족 같은 반려동물들을 미세먼지나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부터 충분히 지켜주고 중국 펫마스크 시장과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한 강아지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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