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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인데"…버려지는 반려동물 꾸준히 증가
"반려동물 시대인데"…버려지는 반려동물 꾸준히 증가
  •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승인 2020.07.14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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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유기동물 2014년 1259마리→2019년 2063마리
반려동물 인구가 크게 늘고 있지만 버려지는 반려동물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전북 전주의 한 동물병원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유기견. /뉴스1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버려지는 반려동물 역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2017년 1만2035마리였던 등록 반려동물이 올해 7월 현재 2만4427마리로 3년새 2배로 증가했다.

등록되지 않은 반려동물을 포함한 전체 반려동물은 약 5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전주시는 추정하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주시의 '연도별 유기동물 처리현황'을 보면 2014년 1259마리였던 유기동물은 2015년 1596마리, 2016년 1567마리, 2017년 1897마리, 2018년 1867마리, 2019년 2063마리로 증가했다.

올해 유기동물은 6월 말 현재 1008마리로 집계됐다.

'반려견 무료분양소'에 있는 반려견들. /뉴스1

유기동물이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 생명존중 의식의 부재 때문이지만 내장형 인식칩을 꺼리는 인식 때문이기도 하다는 게 전주시의 분석이다.

반려동물 주인 정보 등이 담긴 인식칩을 몸 안에 심는 내장형으로 해야 쉽게 동물을 버리지 못하는데, 상당수 주인들이 외장형 인식칩이나 인식표 등을 선호하다 보니 동물을 버리기가 쉬워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2만4427마리의 등록 반려동물 가운데 내장형 인식칩을 한 동물은 1만2864마리이고, 나머지 1만1566마리는 외장형 인식칩이나 인식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 구조한 1008마리 가운데 187마리는 주인에게 돌려줬고, 444마리는 새로운 주인에게 분양했다"면서 "내장형 인식칩을 유도하는 등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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