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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보였는데 신장질환…개-고양이 4세부터 건강검진 필요"
"건강해보였는데 신장질환…개-고양이 4세부터 건강검진 필요"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7.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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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의사회 '반려동물 건강검진 캠페인' 진행
동물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는 강아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반려동물의 나이가 4세 이상이 되면 사람과 같이 정기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에 따르면 개(강아지), 고양이의 건강검진 결과 4세부터 신장질환, 갑상샘 이상 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의 경우 한번 손상이 되면 회복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고 질병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것이 수의계의 설명이다.

앞서 수의사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동물병원에 방문한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건강검진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의 하나로 29개 동물병원에서 232마리(개 133마리, 고양이 99마리)의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글로벌 동물건강진단기업 아이덱스(IDXX)에서 개, 고양이 232마리의 신장 호르몬과 갑상샘 호르몬 수치를 분석한 결과 4세 이후 나이가 많을수록 수치가 증가했다.

개의 경우 신장 기능은 4~6세 5%, 7~10세 15%, 11세 이상 30%에서 이상 결과가 발견됐다. 고양이의 경우 4~6세 10%, 7~10세 15%, 11세 이상 30%에서 신장 이상 결과가 확인됐다.

7세 이상의 개 58마리 중 14%, 7세 이상의 고양이 36마리 중 33%는 갑상샘 기능 이상 결과를 보였다.

이 결과는 아이덱스의 글로벌 조사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덱스의 2018년도 미국동물병원협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25만 마리 반려동물 4~6세 7마리 중 1마리, 7~10세 5마리 중 1마리, 11세 이상 5마리 중 2마리 꼴로 신장 이상이 발견됐다.

경기도수의사회 관계자는 "건강검진에 무관심한 보호자 분들의 인식변화를 유도하고자 건강검진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건강검진을 통해 표면적인 병적 증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실제로는 질병을 앓고 있는 동물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에 질병을 발견해야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 동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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