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08:58 (토)
펫업계 "반려인에 필요한 건 양육비 감소-편의시설 등 복지 혜택"
펫업계 "반려인에 필요한 건 양육비 감소-편의시설 등 복지 혜택"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8.05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펫산업소매협회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도록 돕는 정책 필요"
부천의 한 애견호텔에 개들이 머물고 있다. 자료사진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반려동물 양육비 감소, 편의시설 확충 등 실질적 복지 혜택을 주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펫산업소매협회(회장 이기재)는 5일 성명을 내고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정부와 지자체 정책은 유기동물 중심으로 돼 있다"며 "이제는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고 잘 키울 수 있도록 복지 혜택을 주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 정도다. 미국(70%), 영국(68%) 등 선진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중국(35%), 태국(33.5%), 베트남(28.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92조원이다. 중국 50조원, 일본 20조원, 브라질과 러시아가 8조원이다. 인도, 멕시코, 동남아시아 등 국가의 반려동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범국가적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협회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는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반려동물과 10분만 놀아도 엔도르핀 호로몬이 증가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성장하면 감성지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면 책임감 증가, 외로움 감소, 삶의 만족, 생활의 활기, 긍정적 사고, 스트레스 감소, 운동량 증가 등 순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협회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유기동물 중심의 동물보호 정책만 있을 뿐 동물복지 정책과 산업육성 정책은 전무하다"며 "일부 동물단체는 독일을 유기동물이 없는 동물복지의 모범사례로 들고 있다. 하지만 독일도 유기동물이 많고 동물보호소도 500개나 된다. 우리나라만 유독 많은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유기동물보호 중심의 정책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 중심의 동물복지정책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며 "애초 키우는 것이 힘들어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대다수 잘 기르고 있는 국민들에게 양육비(병원비 등 포함) 감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반려동물에게는 편의시설 확충 등 실질적 복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펫호텔, 펫보험, 펫장례업, 펫시터 등 연관 신서비스를 아우르는 정책 수립을 언급한 뒤 "궁극적으로 반려동물에게 최고의 복지는 좋은 주인을 만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해피펫'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동물 건강, 교육 등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도 기다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