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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목줄 소홀해 사고 느는데…SNS선 목줄 놓고 산책[펫톡톡]
반려견 목줄 소홀해 사고 느는데…SNS선 목줄 놓고 산책[펫톡톡]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8.19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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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등에 목줄 놓고 인증샷 올리기도
반려견 목줄을 짧게 하고 나무 쪽으로 산책하는 견주의 모습. 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반려견의 목줄을 제대로 잡지 않아 발생하는 개 물림 사고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목줄을 하지 않은 채 산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올라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9일 법원 등에 따르면 최근 충북 청주시에서 목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행인을 다치게 한 반려견의 주인에게 벌금 200만원이 선고됐다. 경기 양주시에서는 6살 여자아이와 40대 여성이 목줄을 하지 않은 진돗개와 골든 리트리버에게 습격을 당해 몸 곳곳을 물렸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개 물림 사고 피해자는 6883명에 이른다. 이중 상당수는 반려견의 목줄만 잘해도 방지할 수 있는 사고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늘어나면서 개가 사람을 무는 사고 뿐 아니라 개가 개를 무는 사고도 증가 추세다. 최근 로트와일러 사건과 같이 대형견이 소형견을 물어 죽이고 견주가 현장을 그냥 떠나버리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소형견이 대형견을 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인스타그램에는 목줄 풀린 소형견에게 진돗개가 물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견주들도 볼 수 있다. 특히 개들끼리 물림 사고가 발생하면 사람 싸움으로 번지고 보상을 받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소형견의 경우 개 물림 사고 위험이 적고 답답해한다고 생각해 목줄을 하지 않고 산책을 하는 견주들이 많다는 비판도 나온다. 목줄 풀린 소형견의 경우 도로로 뛰어들어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동물도, 사람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려견의 목줄을 미착용(리드줄을 손에서 놓는 행위 포함)하고 외출 시 동물보호법상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등에는 여전히 반려견의 목줄을 착용하지 않는 견주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이들은 "사람이 없어서 줄을 풀었다"며 목줄을 놓고 이른바 인증샷을 올린다. 여기에는 "강아지가 귀엽다"며 동조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견주들 스스로 이런 행동을 지양하거나 신고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목줄 관리 소홀로 발생하는 개 물림 사고가 증가하면서 견주들 사이에서 펫티켓(펫+에티켓)을 지키자는 목소리도 높다.

이들은 "강아지 목줄 놓고 인증까지 하는 사람들 때문에 다른 애견인들이 욕을 먹는 것" "대형견보다 소형견 견주들이 목줄을 더 안 채운다" "강아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목줄은 필수" "뛰고 싶으면 목줄 잡고 같이 뛰던가 애견운동장이나 놀이터 가서 뛰어야지" "강아지가 무조건 뛰어야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니다" 등으로 비판하며 펫티켓을 지키자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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