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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자연생태체험관 건립에 동물단체 반발 "동물감옥"
오산시 자연생태체험관 건립에 동물단체 반발 "동물감옥"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9.04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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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펭귄, 파충류, 양서류 등 전시 예정
오산 버드파크 공사 현장. 사진 카라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오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사 내 자연생태체험관(버드파크)을 건립하는 것과 관련, 동물보호단체가 "동물감옥"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4일 성명을 내고 "오산시가 청사 건물에 동물을 오락거리로 전락시키는 실내 체험 동물원을 건립하고 있어서 시대착오적 행정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오산시는 민간투자 75억원과 시비 10억원을 들여 시청사의 2층과 연결된 부지에 4개 층(3972㎡)을 증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부에는 동물전시와 체험시설인 오산버드파크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유휴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동식물원이 설치·운영되며 앵무새, 펭귄 등 각종 조류와 열대 양서류, 파충류, 다람쥐, 친칠라, 페럿 등이 전시 및 체험 대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하지만 실내에 체험 동물원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동물단체 등이 "시대착오적"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체험 동물원은 반(反)생태적 환경과 동물복지 저해 문제, 인수공통전염병 문제 등으로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거세다"며 "시민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산시는 지역 랜드마크에 혈안이 돼 동물감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고현선 카라 활동가는 "오산시는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체험 동물원을 '자연생태체험관'으로 포장해 신규 건립하고, 동물을 지역 관광산업에 이용해 사람을 끌어보겠다는 발상 자체를 부끄럽게 여겨야 할 것"이라며 "즉시 공사를 중지하고 사업을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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