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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고양이 요로결석, 레이저로 치료한다…보호자에 희소식
강아지·고양이 요로결석, 레이저로 치료한다…보호자에 희소식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9.0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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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동물의료센터, 신체 절개 않고 방광결석 수술
강아지와 고양이.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VIP동물의료센터가 강아지, 고양이의 요로결석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 쇄석술'을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중 한 곳에 생기는 단단한 물질이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증상을 보인다. 레이저 쇄석술은 수술부위 절개 없이 치료한다는 점에서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동물병원들은 요로결석 제거를 위해 수술부위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법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레이저 쇄석술이 도입되면서 방광과 요도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가느다란 내시경을 이용해 정확하고 안전한 검사는 물론, 레이저를 이용한 결석 제거 수술도 가능해졌다.

김지현 VIP동물수술센터 외과과장은 "기존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작게 부서진 결석 조각이 요관이나 요도의 재폐색을 유발하기도 했다. 신장의 출혈 또는 기능 저하, 결석 종류에 따라 분쇄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제한적으로 사용했다"며 "이 때문에 동물들의 대부분은 개복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 레이저 쇄석술을 위해서는 요관까지 진입 가능한 비뇨기 내시경을 요도에 삽입한다. 그리고 직접 영상을 보면서 홀뮴야그 레이저(Holmium-YAG Laser)로 결석을 분쇄해 제거한다. 이는 비침습적 수술방법으로 감염위험, 출혈, 통증을 최소화해 반려동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

VIP동물수술센터에서 시행하는 요로결석 레이저 쇄석술은 요도, 방광, 비강(코 안쪽) 등 다방면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비뇨기 내시경과 홀뮴야그 레이저는 무절개 결석 쇄석술 외에 다양한 종양치료에도 활용된다.

방광에서 흔히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이행상피암종(TCC)의 경우 조직검사를 위해서는 개복을 해야 한다. 종양이 방광내에 생기다 보니 수술로는 제거가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 내시경 장비는 방광내 종양의 조직검사가 가능하다. 또 홀뮴야그 레이저를 이용한 종양 제거술을 통해 방광종양으로 인한 배뇨곤란을 해결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비강내 발생하는 종양 역시 수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레이저로 제거가 가능하다는 것이 센터 측의 설명이다.

VIP동물의료센터 관계자는 "요로결석증은 개, 고양이에게서 발병하는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수술을 위해 신체를 절개하는데 대한 보호자들의 우려가 있었다"며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들을 더욱 안전한 상태로 수술하기 위해 비뇨기 내시경과 홀뮴야그 레이저를 들여오게 됐다"고 밝혔다.

VIP동물의료센터는 9일 요로결석 등 수술을 위해 비뇨기 내시경과 홀뮴야그 레이저를 들여오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 VIP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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