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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카드]"잘못 먹으면 큰일나요" 반려견에겐 위험한 추석 음식
[펫카드]"잘못 먹으면 큰일나요" 반려견에겐 위험한 추석 음식
  • (서울=뉴스1) 이은현 디자이너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0.09.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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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은현 디자이너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 연휴에는 갈비찜, 송편, 굴비요리, 동태전, 동그랑땡 등 먹을 것이 풍부하다. 하지만 강아지가 잘못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추석 음식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A씨는 지난해 추석 명절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식탐 많은 강아지가 통째로 갈비찜을 삼키다 뼈가 목에 걸려 24시 동물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방문한 병원에는 A씨의 강아지처럼 명절 음식을 잘못 먹고 탈이 난 개들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

A씨의 반려견처럼 추석 명절에 음식을 잘못 먹고 동물병원 신세를 지는 경우가 꽤 많다. 이는 강아지가 잘 먹는다고 아무 음식이나 주거나 식탐 많은 강아지가 고소한 냄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삼켰다가 탈이 나는 등 여러 원인이 있다.

명절 음식의 상당수는 칼로리가 높고 나트륨 함량이 높다. 강아지가 잘못 먹으면 비만이 되거나 췌장염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주의해야 할 명절 음식으로는 전 등이 있다. 기름에 부친 전은 냄새가 고소하다. 후각이 예민한 강아지들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 중 하나다. 하지만 전에는 심혈관계 질환, 빈혈과 위장관 궤양을 유발할 수 있는 양파, 마늘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특히 산적 속 이쑤시개를 삼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갈비찜 등에 들어가 있는 뼈나 동태전, 생선구이에 남은 가시도 조심해야 한다. 양념된 갈비에는 양파, 마늘 등이 들어 있다. 뼈를 씹지 않고 삼키다 목에 걸려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식감이 쫀득쫀득한 떡도 조심해야 할 음식이다. 삼키다가 입천장에 달라붙거나 기도를 막을 수 있다. 송편을 주려거든 건조시킨 상태에서 작게 잘라서 먹이는 방법이 있다.

샤인머스캣 등 포도 종류의 과일은 강아지에게 절대 주면 안 된다. 수의계에 따르면 한 알만 먹어도 신장에 손상을 줘서 급성신부전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배, 사과, 복숭아 등 과일은 먹여도 되지만 씨는 주지 않도록 한다. 강아지마다 체질이 달라서 특정 과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검사하고 먹이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강아지용 송편, 동그랑땡 등 제품이 따로 출시된다. 집에서 만들어 먹일 수도 있다. 송편에는 당근, 고구마 등이 들어간다. 쌀가루는 적당히 넣어 너무 쫀득쫀득하지 않게 만든다. 양파, 마늘, 간장 등을 넣지 않은 동그랑땡이나 떡갈비로도 명절 기분을 낼 수 있다. 주식인 사료와 함께 간식으로 주면 좋다.

명절에 구토, 설사 등 소화기증상으로 내원하는 반려견들이 급증합니다. 이는 잘못된 음식물 섭취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이상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으시길 추천합니다. 다가오는 추석,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정소영 수의사(VIP동물의료센터 내과팀장)

사진 소노펫클럽&리조트, 오지의펫테이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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