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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노위, 동물용의약품 1위 조에티스 대표 부당노동행위 따진다
국회 환노위, 동물용의약품 1위 조에티스 대표 부당노동행위 따진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9.29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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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경 대표 국감 증인 채택…강은미 의원 "지회장 복직해야"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수도권본부 노조원들이 '한국조에티스(zoetis) 부당노동행위 철저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다음달 7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 이윤경 한국조에티스(이하 회사)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조에티스는 동물용의약품 1위 회사다.

29일 환노위 등에 따르면 회사의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해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이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환노위는 최근 증인 채택을 의결했으며 이 대표에게 다음달 15일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국조에티스 노사는 지난 2018년 12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갈등의 시작은 회사가 노조 활동을 위한 근로면제시간을 기존 1200시간에서 500시간으로 삭감하면서부터다. 이에 대해 노조는 부당노동행위라고 제동을 걸면서 갈등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 뿐 아니라 비노조원의 입장, 타임오프제, 연봉 문제 등 글로벌 본사 지침과 동종업계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6월 회사가 직장폐쇄를 단행하면서 노사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후 노조는 부분파업과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노조의 시위가 이어지는 동안 회사는 지난 4월 김용일 노조 지회장을 해고했다.

이에 지회장은 회사 대표를 부당해고로 고발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6월 회사에 김 지회장의 복직을 명령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에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노동부 또한 지난 1월 이 대표의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8개월째 별다른 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국조에티스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한국조에티스 부당노동행위 철저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강은미 의원은 "미국에서 좋은 기업인 조에티스가 한국에서는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회사는 지회장을 복직시키고 노동기본권을 인정하라. 안 그러면 국감에서 다루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국감에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여부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조에티스는 화이자에서 분리한 글로벌 동물약품회사로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반려동물 심장사상충 예방약 '레볼루션' 제품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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