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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힘들지만" 더 열악한 보호소 돕기 나선 동물단체들
"다같이 힘들지만" 더 열악한 보호소 돕기 나선 동물단체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10.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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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 단체들, 민들레쉼터돕기 동물권연대 결성
민들레쉼터에 살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들. 사진 민들레쉼터돕기동물권연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동물보호단체들이 최근 보호소장의 부재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동물들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국내 30여개 단체들로 구성된 '민들레쉼터돕기 동물권연대'는 250여 마리 개와 고양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경남 양산시 민들레쉼터를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에 따르면 민들레쉼터는 고 서현숙 소장이 사재를 털어 설립한 유기동물보호소다. 보호소에서 구조한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널리 알려진 보호소는 아니었다. 봉사와 후원이 적어 10년 동안 사료비, 병원비 등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다 지난 9월 교통사고를 당한 동물의 치료를 위한 후원금 모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사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를 견디다 못한 소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의 부재로 인해 250여 마리 동물들이 위기에 빠지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물보호단체와 활동가들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지난 10월 '민들레쉼터돕기 동물권연대'를 만들었다.

이들은 쉼터의 정상화를 위해 만나 논의 끝에 참여단체 중 대표격인 동물보호단체 행강의 민들레쉼터 후원 전용계좌를 개설했다. 박운선 행강 대표는 "이번 연대는 전국의 풀뿌리 단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이뤄진 것"이라면서 "서로 부족한 것을 나누며 함께 채우는 희망의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1년 동안 보호동물들의 치료 및 관리, 월동준비, 시설개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이번 연대에 어려운 보호소들도 함께 참여해줘서 많이 놀랐고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주연 나비야사랑해 대표는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더 많은 단체와 활동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모금과 관련한 내용은 행강 인스타그램 등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민들레쉼터 돕기 동물권연대 참여단체는 Δ동물보호단체행강 Δ나비야사랑해 Δ팅커벨프로젝트 Δ동물구조119 Δ고유거 Δ동물과의아름다운이야기 Δ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Δ제주동물사랑실천혼디도랑 Δ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 Δ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Δ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Δ따뜻한엄마고양이협회 Δ도그쉴드 Δ인천떠돌이개와길냥이 Δ캣치독팀 Δ대구동물보호연대 Δ광주광역시캣맘협의회 Δ동고동락 Δ군산길고양이돌보미 Δ한국동물사랑나눔 Δ전국동물활동가연대 Δ대전시온쉼터 Δ나주천사의집 Δ트루러브캣쉼터 Δ인천복순이네쉼터 Δ울산미미네행복한보호소 Δ국경없는수의사회 Δ학대견을돕는사람들의모임 Δ광주동물보호협회위드 Δ거제애지중지쉼터 Δ천사들의모임 Δ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Δ유엄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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