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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치매 걸린다…인지장애 증상과 검사 방법은
반려동물도 치매 걸린다…인지장애 증상과 검사 방법은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10.27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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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물 잘 기억 못하고 활동량 떨어져
사진 펫비타민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인지기능장애, 일명 치매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건강 버라이어티 '펫 비타민'에서는 가수 황보와 반려견 진쓰의 일상이 공개됐다. 진쓰의 나이는 15세로 사람 나이로 치면 89세 노령견이다.

방송에서 공개된 진쓰는 인지기능장애가 의심됐다. 치매로 단정할 수 없지만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진행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요했다.

수의계에 따르면 노령견 치매의 경우 사람과 같이 노화로 인해 뇌기능이 떨어지면서 점차적으로 병이 진행된다. 주변 사물과 사건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급기야는 보호자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다.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의 증상으로는 불안감을 자주 느끼고 활동량이 현저히 떨어져 무기력해 보인다. 방향감각을 상실해 익숙했던 산책길에서 갑자기 멈출 수도 있다. 또한 기억력이 감퇴되고 수면 시간과 패턴이 평소와 달리 일정하지 않게 된다.

'펫 비타민'의 '펫허준'이자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공동대표 이태형 원장은 "강아지 인지기능 장애는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노령화되며 기능이 감퇴된 '가성 치매'의 경우 항산화제 같은 보조제와 새로운 자극과 환경을 풍부하게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각종 혈관 문제로 뇌에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발생하는 인지기능 장애를 말한다. 뇌경색과 혈전을 포함한 뇌혈관 폐쇄, 동맥경화증, 고혈압, 부정맥, 당뇨, 고지혈증 등이 원인이 된다.

사람의 치매에서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 유형의 치매는 사람과는 달리 '베타 아밀로이드'의 침착 부위가 좁게 나타나는 양상이 많아서 사람보다 투약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으로 알려진다. 반려견의 인지기능장애는 완치 개념보다는 질병의 진행 속도를 억제하고 적절한 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간단한 문항을 풀어보며 반려동물의 인지 능력을 검토해 보고 치매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펫 체크 메모리헬스' 검사 서비스도 이용해 볼 수 있다. 반려동물 통합 케어 플랫폼 서비스 펫닥(대표 최승용) 앱 접속을 통해 반려동물 치매 검사 및 관리법 확인이 가능하다.

펫 체크 메모리헬스 검사 서비스. 사진 펫닥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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