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7:58 (일)
광주 삼거동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개원
광주 삼거동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개원
  •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승인 2020.10.29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 환경부에 최초 설립 제안·건립 유치한 성공 사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야생동물로 인한 질병 관리·연구 전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오후 광산구 삼거동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개원식에 참석해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삼호 광산구청장 등 주요 내빈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0.10.29/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야생동물 질병 전담연구기관인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29일 광주 광산구 삼거동 청사에서 개원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질병감시팀․질병대응팀․질병연구팀 등 3개팀 33명으로 구성된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을 감시·관리하고 체계적인 연구와 감염예방에 대응하는 국가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메르스나 코로나19처럼 야생동물에서 유래하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철새나 멧돼지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질병예찰, 역학조사, 방역 등 위기대응과 시료 진단·분석, 기술개발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사람에게 발생한 신종 전염병 중 60%가 인수공통 감염병이며 이중 75%가 야생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 구제역 등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에 야생동물 질병관리를 위한 국가기관의 설립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해 왔다.

2014년 환경부에서 입지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주요 철새 이동경로 지역, 전남대 수의과대학·GIST 등 연구인력, KTX·광주·무안공항 등 국내외 접근성 우수성이 인정돼 최종 후보지로 광주를 확정했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출범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시대적 과제로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으로 사람과 생태계 전반의 건강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개원식 축사를 통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 질병관리를 총괄하는 전국 최초의 국가기관으로 감염병 대응체계와 방역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질병관리원이 국민의 생활과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의 핵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