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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심 연못에 나타난 천연기념물 수달 "구조해 주세요"
포항 도심 연못에 나타난 천연기념물 수달 "구조해 주세요"
  •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승인 2020.12.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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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신제지 연못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이 물고기를 사냥한 물고기를 먹고 있다. 물고리를 먹는 수달 왼쪽 입주변과 코주변에 궤양성 상처가 보인다. 2020.12.11/©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 도심의 작은 연못 신제지에 나타난 천연기념물(330호) 수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수달 사진을 확인한 수의사는 왼쪽 입 주변에서 발견된 상처 부위가 크고 치료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신제지에서 수달이 발견된 것은 지난 11월26일이다.

수달 모습은 주민들이 오리를 문채 연못 가장자리로 헤엄치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신제지에 살던 오리 11마리는 모두 수달의 먹이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신제지 연못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이 물고기를 사냥한 물고기를 먹고 있다. 물고리를 먹는 수달 왼쪽 입주변과 코주변에 궤양성 상처가 보인다. 2020.12.11/© 뉴스1 최창호 기자

수달의 상태가 좋지 않지만 당장 구조는 쉽지 않다. 수달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어 문화재청의 허락없이는 포획 등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문화재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구조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박용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포유류 팀장은 "연못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수달은 성체에 가까운 개체이며 주로 물고기와 개구리 등 양서류를 사냥하지만 먹잇감이 부족한 11월부터 1월까지는 지방을 축적하기 위해 오리도 사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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