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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유기견 8% 심장사상충 감염…"철저한 구제 및 검사 필요"
경기지역 유기견 8% 심장사상충 감염…"철저한 구제 및 검사 필요"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1.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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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유기견 주요 전염병 실태 조사' 결과
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유기유실견의 8% 이상이 심장사상충에 감염됐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심장사상충 구제 및 검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26일 한국가축위생학회지에 공개된 '경기지역 유기견의 주요 전염성 질병 실태 조사'(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2019년 1월~12월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에 입소한 유기견 311마리를 대상으로 질병 검사를 한 결과 8.2%(24마리)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견의 심장사상충 감염률(12.2%)이 자견(3.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야외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모기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지역 전역에서 발생한 유기견들이 도우미견나눔센터에 입소한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시기와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경기도 곳곳에서 심장사상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어 유기견은 물론 경기도내 반려견도 심장사상충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개를 키운다면 철저한 백신접종과 기생충 구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기가 옮기는 심장사상충은 강아지의 심장과 폐동맥에 기생하면서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어서 매달 구제약을 먹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겨울에도 모기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미국심장사상충학회(AHS)를 비롯한 수의계에서는 매달 꾸준히 약을 먹이고 1년에 1번 검진을 받을 것을 추천하고 있다.

수의계 관계자는 "심장사상충은 감염 직후에는 자충이라 음성 반응을 보인다.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감염된 지 최소 6개월 이상 지나 성충이 됐다는 것"이라며 "약을 제때 먹이지 않거나 잘못 먹이면 몸 안에 성충이 있어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1년에 1번 검진도 꼭 해야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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