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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나를 찾아줘" 갤럭시 스마트태그 신박하네
[써보니]"나를 찾아줘" 갤럭시 스마트태그 신박하네
  •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승인 2021.01.31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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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키 같은 첫인상…둥근 마름모 형태에 가벼워
여행용 가방에도 열쇠에도 반려동물 목걸이로도 OK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태그(왼쪽),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부착된 스마트태그(오른쪽).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자동차가 생긴 기분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새까만 외관. 처음 마주한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마치 '자동차 키'와 같은 인상이다. 실제로는 보통 차키의 절반만한 크기에 둥근 마름모 형태다. 그런데 이게 내 물건들을 찾아줄 수 있다고? 이렇게 앙증맞은데 오히려 이 친구를 잃어버릴까봐 걱정해야 하는 건 아닐까.

반신반의 속 올해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스마트태그 제품을 사용해봤다. 한줄평부터 말하자면 획기적이지는 않지만 신박했다.

제품을 개봉하면 손바닥만한 간단 사용 설명서가 동봉돼 있다. 제품과 모바일 기기(휴대폰)를 연결해 사용하려면 스마트태그 기기 중앙의 '둥근 부분'을 눌러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대로 스마트태그 중간 부분을 터치하면 '삑삑' 소리가 난다. 설명서 내용은 이게 끝. 이때 휴대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작동시키면 연결 가능한 디바이스에 스마트태그가 뜬다. 이 과정은 거꾸로 해도 무방하다.

다음으로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보자. 휴대폰에 해당 앱이 없다면 반드시 설치해야만 한다. 뒤이어 앱 내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서비스를 승인해주면 사용 준비 완료. 참, 여기서 주의할 점은 스마트태그 제품은 갤럭시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자가 첫 번째로 스마트태그를 적용해본 사물은 리모컨이다. 종종 리모컨은 집안 곳곳을 아무리 샅샅이 뒤져봐도 쉽게 발견되지 않을 때가 있다. 리모컨에 '전화를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쯤 '발 달렸던' 리모컨이 시야에 들어오곤 한다.

리모컨에 스마트태그 설치 시 단점은 스마트태그를 리모컨에 묶어두기가 마뜩잖다는 것. 제품 구매 시 동봉된 스트랩으로 묶어봐도 영 폼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효과는 만점이다. 적어도 퇴근 후 리모컨과 숨바꼭질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스마트싱스 파인드를 실행시킨 뒤 '소리 울리기' 버튼을 클릭, 다음 단계인 '태그 소리 울리기'에서 시작 버튼만 눌러주면 설정해둔 벨소리가 울린다.

벨소리는 총 10곡으로 마음에 드는 곡을 골라 설정하면 된다. 음량 조절도 가능한데, 기본적으로 소리가 꽤 크다. 단 외부 사용을 고려한다면 이 정도 소리는 돼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여름용 옷장으로 쓰고 있지만 언젠가는 사용하게 될 여행용 가방(캐리어)에도 스마트태그를 달아봤다. 캐리어 손잡이 부분에 스트랩으로 연결된 스마트태그를 달아주면 안성맞춤이다.

특히 스마트태그에는 소리 울리기 기능뿐만 아니라 Δ내 근처 탐색 Δ경로 안내 기능도 있는데 이 또한 꽤 유용하다.

먼저 경로 안내 기능은 말 그대로 내비게이션과 같은 길 안내 기능이다. 스마트태그를 달아둔 물품까지 경로가 표시된다. 가동 범위는 최대 120m이다.

내 근처 탐색은 스마트태그를 달아둔 물품과의 거리가 가까워졌을 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를 실행하면 '약함'과 '강함'으로 표기된 바가 나타나는데 물품과 멀어지면 약함으로, 가까워지면 강함으로 각각 바가 움직인다.

일련의 기능들을 혼합해 사용할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내 근처 탐색을 하면서 소리 울리기 기능까지 함께 이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태그 활용법으로 제시한 열쇠, 가방 부착은 물론 반려동물 목걸이로도 사용에 어려움이 없다는 생각이다. 무게(13g)가 그만큼 가볍다. 소비자들은 미아방지용으로도 적합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

휴대폰으로 스마트태그를 찾는 것에서, 반대로 스마트태그로부터 휴대폰을 찾을수도 있다. 앱에서 '태그로 디바이스 찾기' 바를 활성화한 뒤 스마트태그를 두 번 연이어 눌러주면 휴대폰에서 알림음이 흘러나온다. 휴대폰이 진동이나 무음으로 설정돼 있어도 기능 활용이 가능하다.

휴대폰 한 대당 여러 개의 스마트태그 등록도 가능하고 배터리는 최대 300일을 사용할 수 있는 코인 배터리(CR2032)가 탑재돼 있다. 배터리 소진 시 바꿔 끼워주면 된다. 가격은 2만9700원. 개인적으로 기기 자체로만 봤을땐 조금만 더 저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내 소중한 것들을 찾을 수 있다면 이 정도 지불이야.

색상은 현재 출시된 검은색 외 2월 말 오트밀색이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태그의 '내 근처 탐색' 기능(왼쪽), '태그로 디바이스 찾기' 기능(오른쪽).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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