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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에서 포착된 '때까치'의 참새 사냥 모습
주남저수지에서 포착된 '때까치'의 참새 사냥 모습
  • (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
  • 승인 2021.02.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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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학살자 때까치의 참새 사냥모습(낙동강청 제공)© 뉴스1

(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 =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낙동강청)은 철새 도래지로 알려진 주남저수지에 대한 생태계 변화관찰 과정에서 촬영된 때까치의 사냥 모습을 8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때까치가 자신과 몸 크기가 비슷한 참새를 발과 부리를 이용해 낚아채는 모습, 부리로 목을 공격하는 모습, 포획을 끝낸 후 참새를 물고 둥지로 떠나기 직전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사진의 주인공 때까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사할린 등지에 서식하는 조류이다. 곤충류, 개구리, 도마뱀 등 소형 종은 물론 크기가 큰 다른 조류, 쥐, 뱀까지 잡아먹어 ‘귀여운 학살자’ ‘백정새(butcherbird)’로 불린다.

때까치류가 덩치 큰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부리로 목을 물어 초당 11회 이상 빠르게 흔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성력을 통해 사냥감의 목뼈를 부러뜨리는 형태인 것으로 연구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도 참새의 목을 부리로 공격한 후 흔드는 전형적인 때까치의 사냥법이 그대로 담겨있다. 조금은 잔인해 보일 수 있지만, 생태계 먹이사슬 측면에서 주남저수지가 건강한 야생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호중 청장은 “사진을 통해 살아 숨 쉬는 주남저수지의 야생을 느끼고 생태계 보전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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