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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집사' 이재명 지사, 고양이만을 위한 공간 마련 첫 삽
'랜선집사' 이재명 지사, 고양이만을 위한 공간 마련 첫 삽
  • (화성=뉴스1) 최서윤 기자,최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1.03.0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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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억원 사업비 투입…고양이입양센터 기공식
도우미견나눔센터와 함께 입양문화활성화 기대
이재명 경기지사(왼쪽 3번째)가 9일 화성시 마도면 화옹 간척지 제4공구 에코팜랜드 부지에서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 News1 최서윤 기자

(화성=뉴스1) 최서윤 기자,최은지 인턴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설립 계기와 관련해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센터를 짓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화성시 마도면 화옹 간척지 제4공구 에코팜랜드 부지에서 진행된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기공식' 기념사에서 "유기견 입양센터는 많은데 비해 전 세계적으로 유기묘 입양센터는 많지 않다. 생명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해서 고양이 특화 입양센터를 만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왼쪽 7번째)가 9일 화성시 마도면 화옹 간척지 제4공구 에코팜랜드 부지에서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8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지면적 4만7419㎡에 지상 1층 연면적 1406㎡ 규모의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 News1 최서윤 기자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이 입양센터'는 최근 반려묘 가구가 늘어나고 유기(길)고양이 보호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유기묘에 대한 체계적이고 위생적인 보호와 입양을 담당하는 전문시설을 마련하고자 건립하게 됐다.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8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센터는 부지면적 4만7419㎡에 지상 1층 연면적 1406㎡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 지사는 평소 동물복지 정책에 관심이 많은 지자체장으로 손꼽힌다. 애견인이자 '랜선 집사'(실제 키우지는 않지만 온라인을 통해 영상 등을 즐겨보는 애묘인)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무슨 고양이센터냐는 의견도 있다"며 "하지만 반려동물도 생명이고 생명은 존중돼야 한다. 동물을 존중해야 사람도 존중받는 것이니 '동행하는 존재'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입양이 필요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하는데 진짜로 파양하고 입양하는 동물들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며 "현실적으로 유기동물 발생이 없을 수는 없지만 반려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기도는 9일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기공식을 기념해 고양이 보호 정책 토크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 동물보호활동가, 김명철 수의사, 이재명 경기지사, 나응식 수의사, 동물보호활동가. 사진 라이브 경기 화면 갈무리 © 뉴스1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이날 고양이 입양센터 조성 및 운영 계획 보고를 통해 고양이 입양센터는 도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고양이 형상의 건물로 외관을 특화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내부시설로는 고양이 보호시설, 동물병원, 입양상담실, 격리실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개별 영역을 중시하고 햇빛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도내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 대상이 된 2개월 이상 유기 고양이를 선발해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사회화를 거친 후 무료로 입양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입양가족에 대한 사양관리 및 소양교육, 6개월간의 사후관리(행동 및 질병상담 등)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유기견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임시보호제'를 유기묘까지 확대·도입해 고양이 입양 활성화도 도모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내 대표 반려동물 입양 기관으로 자리 잡은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처럼 고양이와 사람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경기도 대표 고양이 전문 반려동물 문화공간으로 만드는데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민선7기 들어 고양이 관련 사업으로 길고양이와 공존환경 조성을 위해 Δ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확대 Δ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Δ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운영 Δ도내 길고양이 서식현황 및 관리기준 마련 위한 용역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기공식에는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 서철모 화성시장, 김인영·이은주·박윤영·오진택·김인순 도의원, 김명철·나응식 고양이 전문 수의사, 동물보호 활동가 등이 참석해 첫 삽을 떴다.

경기도 고양이입양센터 조감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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