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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일자리 247배 급증"…불황에도 구인·구직 증가하는 알바는?
"코로나에도 일자리 247배 급증"…불황에도 구인·구직 증가하는 알바는?
  •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3.1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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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族·재택 증가에 반려동물 관심↑…관련 산업·서비스 수요 '껑충'
개인지도·과외, 가사·육아도우미, 골프캐디, 배달대행 등도 증가
수의사가 강아지를 진료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최서윤 기자 = 반려동물 케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가장 급증한 아르바이트 직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집콕족(族)과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반려동물 케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0일 알바천국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반려동물 케어 관련 채용 공고는 1983건으로 전년 동기 8건 대비 약 247배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반려동물케어 공고는 Δ동물병원 수의테크니션(동물보건사) Δ반려견 호텔 및 놀이터 관리 Δ애견숍 관리 Δ펫시터 등이다.

이같은 일자리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패턴의 변화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 이로 인해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건강과 미용 상태 등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김현주 서정대학교 교수(한국동물보건사대학교육협회 교육이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불편한 점을 이전보다 더 잘 인지하게 돼 이와 관련한 산업과 일자리가 증가 추세"라며 "동물병원, 동물미용실 등과 관련한 수요가 코로나19 확산 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케어 업종에 이어 늘어난 알바 업종으로는 Δ개인지도·과외(전년比 376.2%↑) Δ가사·육아도우미(322.4%↑) Δ유아·유치원(181.1%↑) Δ프로그래머(87.6%↑) Δ골프캐디(64.4%↑) Δ방문·학습지(46.9%↑) Δ통신공사(41.7%↑) Δ청소·미화(39.1%↑) Δ배달대행(33.7%↑) 등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꼭 필요한 교육·육아 업종 역시 알바 공고수 증가율 상위권을 기록했다. 다수가 밀집한 보육시설이나 학원을 이용하기보다는 대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선책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학습지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에는 제대로 서비스가 진행되기 힘들었지만, 교육이라는 특수성으로 장기화 국면에선 다시 찾는 수요가 늘었다"며 "학부모들이 여러명이 모이는 것보다 일대일 혹은 소수가 모여서 더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에 안전하게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골프장 관련 일자리도 늘었다.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돕는 '골프캐디' 일자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자리가 증가한 산업군에서 수요자(고용주)와 공급자(알바구직자)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반려동물 케어 알바시장이 뜨자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과 펫시터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며 "자녀 교육 부분 역시 시간제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하는 '맘시터' 나 공부방 선생님을 연결해 주는 '째깍악어'와 같은 중개 플랫폼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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