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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버린 주인 찾아 홀로 8㎞을 헤맨 마루
[가족의 발견(犬)] 버린 주인 찾아 홀로 8㎞을 헤맨 마루
  • (서울=뉴스1) 최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1.04.03 07: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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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떠돌이견이었던 마루의 모습(왼쪽) 현재 구조된 마루의 모습(오른쪽). © 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인턴기자 = 추운 겨울, 인천 부평구에서 남동구 만수동까지 홀로 떠돌이 생활을 하며 자신을 버린 주인을 찾아 헤맨 개가 있다. 바로 인천 떠돌이견 마루다.

3일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에 따르면 마루는 지난해 10월께부터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인천 부평구를 시작으로 남동구 만수동까지 음식물 쓰레기와 고양이 밥 등으로 배를 채우고 홀로 떠돌았다.

자신을 버린 주인을 직접 찾아가려고 한 걸까. 마루는 인천 부평구에서 만월산을 넘어 남동구까지 엄청난 속도로 옮겨 다녀 인천 주민들에게 떠돌이견이라고 불렸다.

발견 직후 구조를 시도했으나 민첩하고 재빨랐던 마루는 한번에 구조가 어려웠다. 실패가 이어지면서 마루에게 사람에 대한 경계는 점차 커졌다.

마루에게 전 주인의 흔적이라곤 입고 있던 낡은 옷 한 벌이었다. 마루는 얇고 낡은 옷 한 벌로 시리고 차가운 시멘트 바닥, 쓰레기 분리수거장, 주차된 차 밑에서 추운 겨울을 버텨냈다.

몇 주에 걸친 작업 끝에 마루는 무사히 구조됐다. 마루는 오랜 기간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한 탓에 간 수치가 높았다. 하지만 치료하면서 많이 나아졌다.

현재 임시보호자와 함께 지내고 있는 마루는 입질도 없고 잘 짖지도 않는 순둥이라고. 함께 지내는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며 애교도 많다.

마루의 임시보호자는 "현재 마루는 성격, 배변 교육 등 기본적인 매너가 다 갖춰져 있다"며 "좋은 입양처를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와 구조 직후 마루의 모습. 사진 동물구조119 © 뉴스1

이름 : 마루
나이 : 3세 추정
성별 : 수컷(중성화 X, 치료 후 중성화 예정)
견종 : 혼종(믹스)
무게 : 6.7㎏
문의 : 동물구조119

◇'가족의 발견' 코너는 글로벌 펫푸드기업 내추럴발란스(Natural Balance)가 응원합니다. 블루엔젤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내추럴발란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 등을 선물합니다.

변화된 마루의 모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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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민 2021-04-03 10:31:49
정확히 말하자면
마루는 동네봉사자들이 동물구조119에 의뢰해서 구조되었고
입양문의는 인스타 @maruhelp1205 로 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