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있는 보호자 되기 위한 전문가들 강의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강아지가 산책 때 영역표시(마킹)를 많이 하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이웅종 연암대 교수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1 코리아펫쇼'에서 '골든테일과 함께 하는 반려동물 특강'을 통해 반려견 보호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 교수는 이날 '책임감 있는 보호자, 한국의 매너 있는 시민견'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견들이 밖에서 마킹을 많이 할수록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집에서 나가는 순간 생각이 많아진다. 생각이 많을수록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 경우 짖으면서 긴장감도 고조되고 영역표시도 잦아진다. 산책시간이 즐거워야 하는데 잘못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반려견들은 후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미 주변 정보를 알고 있다"며 "정보를 토대로 산책 때 마킹을 하면 보호자들은 누가 쳐다보니 불안해한다. 보호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반려견들에게도 전달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산책시 보호자들은 강아지에게서 눈을 떼지 말고 가급적 옆에서 함께 걷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 보호자들 중에는 강아지와 산책시 휴대전화를 보며 걷거나 뒤에 오는 강아지를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이 경우 사고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보호자들은 강아지를 잘 지켜보고 강아지는 주변보다 보호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는 "리드줄을 끌고 가는 보호자는 반려견이 뒤에서 배설을 하는지 뭘 하는지 모른다"며 "산책할 때는 반려견이 어떤 모습으로 행동하는지 성향을 잘 보고 이에 맞춰 교육하면 즐거운 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과 산책이란 그저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행동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산책시 좋은 기억은 결국 보호자가 심어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교수 외에 슈퍼모델 출신인 김효진 키움반려견아카데미 이사와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장도 이번 특강에서 반려견 보호자들에게 양육 정보를 강의했다.
김 이사는 지난 5일 '반려견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더운 여름에 반려견과 여행시 진드기약을 바르고 심장사상충약을 꼭 먹여야 한다. 또 털에 붙은 진드기를 떼어주기 위한 빗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배변봉투도 챙겨서 야외 배설물 처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배변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보호자들을 위해 "바닥에 배변패드를 5장 정도 깔아서 바닥을 푹신하게 만들어두면 도움이 된다. 이는 풀, 흙 위에서 볼 일을 보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며 "반려견이 소변을 보면 맨 위의 패드를 빼서 그 밑에 다시 까는 방식으로 배변교육을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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