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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산책시 영역표시 많이 하면 스트레스 해소? "오히려 쌓여"
강아지 산책시 영역표시 많이 하면 스트레스 해소? "오히려 쌓여"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6.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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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있는 보호자 되기 위한 전문가들 강의
이웅종 연암대 교수가 4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1 코리아펫쇼'에서 반려동물 특강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강아지가 산책 때 영역표시(마킹)를 많이 하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이웅종 연암대 교수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1 코리아펫쇼'에서 '골든테일과 함께 하는 반려동물 특강'을 통해 반려견 보호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 교수는 이날 '책임감 있는 보호자, 한국의 매너 있는 시민견'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견들이 밖에서 마킹을 많이 할수록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집에서 나가는 순간 생각이 많아진다. 생각이 많을수록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 경우 짖으면서 긴장감도 고조되고 영역표시도 잦아진다. 산책시간이 즐거워야 하는데 잘못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반려견들은 후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미 주변 정보를 알고 있다"며 "정보를 토대로 산책 때 마킹을 하면 보호자들은 누가 쳐다보니 불안해한다. 보호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반려견들에게도 전달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산책시 보호자들은 강아지에게서 눈을 떼지 말고 가급적 옆에서 함께 걷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 보호자들 중에는 강아지와 산책시 휴대전화를 보며 걷거나 뒤에 오는 강아지를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이 경우 사고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보호자들은 강아지를 잘 지켜보고 강아지는 주변보다 보호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는 "리드줄을 끌고 가는 보호자는 반려견이 뒤에서 배설을 하는지 뭘 하는지 모른다"며 "산책할 때는 반려견이 어떤 모습으로 행동하는지 성향을 잘 보고 이에 맞춰 교육하면 즐거운 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과 산책이란 그저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행동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산책시 좋은 기억은 결국 보호자가 심어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김효진 키움반려견아카데미 이사가 5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1 코리아펫쇼'에서 '반려동물 특강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한편 이 교수 외에 슈퍼모델 출신인 김효진 키움반려견아카데미 이사와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장도 이번 특강에서 반려견 보호자들에게 양육 정보를 강의했다.

김 이사는 지난 5일 '반려견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더운 여름에 반려견과 여행시 진드기약을 바르고 심장사상충약을 꼭 먹여야 한다. 또 털에 붙은 진드기를 떼어주기 위한 빗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배변봉투도 챙겨서 야외 배설물 처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배변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보호자들을 위해 "바닥에 배변패드를 5장 정도 깔아서 바닥을 푹신하게 만들어두면 도움이 된다. 이는 풀, 흙 위에서 볼 일을 보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며 "반려견이 소변을 보면 맨 위의 패드를 빼서 그 밑에 다시 까는 방식으로 배변교육을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1 코리아펫쇼'에서 반려동물 특강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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