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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개의 위대한 모성애" 새끼 고양이에 모유 수유 장면 '뭉클'
"어미 개의 위대한 모성애" 새끼 고양이에 모유 수유 장면 '뭉클'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최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1.06.09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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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한 개가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 돌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최은지 인턴기자 = 출산한지 얼마 안 된 어미 개가 새끼 강아지 뿐 아니라 고양이에게도 모유 수유하는 장면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경기도수의사회 동물사랑봉사단장인 한병진 수의사에 따르면 최근 A씨가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를 구조해 동물병원에 데려왔다.

새끼 고양이는 구조 당시 기력이 약한 상태였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모유를 먹여야 했다. 하지만 어미가 없는 탓에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때마침 병원에는 새끼 강아지를 출산해 젖을 물리고 있는 어미 개가 있었다. 이 어미 개는 지난달 17일 경기도수의사회에서 여주시에 수의료 봉사를 나갔을 때 임신 상태였던 개다.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어미 개가 새끼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 (경기도수의사회 동물사랑봉사단 제공) © 뉴스1

봉사에 나선 수의사들은 좁은 컨테이너에서 개들이 계속 번식을 하자 개체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 수술을 했다. 하지만 이 어미 개는 임신한 것을 안 수의사들이 병원으로 데려갔다.

김동근 수의사는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지 않도록 개체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 수술을 한다"며 "하지만 임신한 개는 새 생명을 품고 있기 때문에 새끼들을 잘 낳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어미 개는 병원에 온지 10일 뒤 5마리의 새끼 강아지들을 출산했다. 여기에 새끼 고양이까지 총 6마리를 돌보고 있다.

한병진 수의사는 "동물들이 새끼를 난 직후에는 모성애가 강해지기 때문에 다른 종이 낳은 새끼여도 돌보는 경우가 꽤 있다"며 "어떤 동물이든 모성애는 위대하다. 동물들이 건강하게 있다가 좋은 가정에 입양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어미 개가 새끼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 (경기도수의사회 동물사랑봉사단 제공)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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