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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08년 대지진 속 살아남은 '영웅 돼지' 죽음 애도
中, 2008년 대지진 속 살아남은 '영웅 돼지' 죽음 애도
  •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승인 2021.06.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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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중국 쓰촨성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돼지가 17일 세상을 떠났다.(트위터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08년 중국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당시 잔해 속에서 36일간 살아 남아 생명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돼지가 17일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주 지엔창' 즉 '강한 돼지'라고 불렸던 이 돼지는 청두시 근처의 한 지역 박물관이 450달러(약 50만8680원)에 사서 관광 상품으로 사람들에게 공개했다.

이 박물관은 전날 트위터와 웨이보에 "주 지엔창이 노화로 쓰러졌다"고 알려 많은 사람들이 그의 건강을 걱정했지만 이 돼지는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사육사의 말을 인용해 이 돼지는 올해로 100살이 넘었다고 전했다.

웨이보에서 이 돼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해시태그 한 게시글은 이날 오전까지 3억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영웅 돼지의 죽음을 슬퍼했다.

한편 2008년 5월12일 중국 쓰촨성 남서부 지역에서는 규모 7.9의 지진이 발생해 9만명 이상이 죽거나 실종됐다. '주 지엔창'은 지진이 발생한 후 빗물에 의지한 채 36일간 살아남았다. 당시 목격자들은 이 돼지는 긴 시간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마치 염소처럼 보였다고 증언했다.

중국 정부는 많은 사람들이 '주 지엔창'이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실에 감동하자 이 돼지를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사람들에게 전달했다"며 올해의 동물로 선정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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