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22:13 (일)
코로나19는 인수공통감염병…동물 백신 접종은 어떻게 되고 있나
코로나19는 인수공통감염병…동물 백신 접종은 어떻게 되고 있나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1.07.05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반엔 거리 두기로 버티다 최근엔 백신 접종 중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2021년 1월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 중에 있던 고릴라들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동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어떻게 나고 있을까.

팬데믹 초반 동물원은 동물들 간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것밖에 예방책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5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세계 1위 동물제약사 美 조에티스, 실험 백신 배포

미국 동물제약사 조에티스는 최근 코로나19 실험 백신을 개발해 기부했다. 백신은 현재 미 농림부에서 '각 접종 건에 따른 실험적 사용' 허가를 획득하고, 미국 일부 동물원 호랑이와 곰, 퓨마, 페럿 등에 동물 보호 캠페인 차원에서 접종되고 있다.

미국 오클랜드 동물원 수의학센터 부소장 알렉스 허만은 동물원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성명을 통해 "동물원은 이전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종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 왔다"면서 "이제 동물들에게도 백신을 통해 더 안심할 수 있는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동물원은 침팬지와 과일박쥐, 돼지들을 접종할 계획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동물이 인간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퍼트릴 위험은 낮지만, 감염 사례는 종종 보고되곤 했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고릴라 8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동물들은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근무한 무증상 조련사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11월에는 덴마크 정부가 감염된 동물은 신종 변이를 출현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밍크 1500만 마리를 폐사 조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감염된 동물은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에서 기르던 새끼 고양이 한 마리로, 역학조사 및 대처 과정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를 전파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당국은 설명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닌 만큼 관련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원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모습. 202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마헤시 쿠마르 조에티스 글로벌 바이오로직스 선임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다행히 현재로선 반려동물과 가축에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없지만, 우리 회사가 동물원 동물들을 감염 위험에서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조에티스는 미국 70여개 동물원과 보호소에 자사 백신 총 1만1000회분을 기부, 포유류 100여마리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3월 세계 최초 동물 백신 승인

세계 최초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은 러시아가 지난 3월 등록한 '카르니백'이다. 러시아 연방동물건강보호센터가 개와 고양이, 여우, 밍크 및 기타 동물들을 대상으로 개발해 동식물위생감독국(Rosselkhoznadzor)의 승인을 받았다.

카르니백의 면역 효과는 6개월간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실제로 동물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집단 접종된 사례는 조에티스가 처음이라고 WP는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