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사는 눈표범 1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뉴욕포스트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동물원에서 태어난지 9년 된 수컷 눈표범 라밀이 지난 22일부터 기침과 콧물 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에 걸렸다.

표범이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걸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침과 콧물 외에 별다른 증상은 없으며 같은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는 암컷 눈표범 1마리와 아무르표범 2마리도 격리 조치됐다.

동물원 측은 표범들이 지내는 울타리를 일시 폐쇄하고 방문객들의 이용을 금지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앞서 동물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기부받았지만 이번에 양성 반응을 보인 표범은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동물원에선 지난 1월 고릴라 무리가 무증상 코로나 확진 사육사로부터 감염됐다가 회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