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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고양이 쉼터 집어던지고 캣맘 폭행한 남성 검찰 송치
새끼고양이 쉼터 집어던지고 캣맘 폭행한 남성 검찰 송치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금준혁 기자
  • 승인 2021.07.2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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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카라, 중랑길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금준혁 기자 = 서울 중랑구 한 공원에 있는 길고양이 급식소와 쉼터시설을 집어 던지고 봉사자(캣맘)를 폭행한데 이어 새끼 고양이가 들어있던 고양이집까지 집어던진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최근 동물보호법 위반, 폭행, 재물손괴죄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14일 밤 10시쯤 서울 중랑구 소유 공원부지에 있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치우겠다며 생후 2~3주령 새끼 고양이 2마리가 있던 집을 바닥에 던지며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캣맘의 얼굴에 플라스틱 그릇을 던진 것으로도 전해졌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A씨를 상대로 동물학대와 폭행, 재물손괴 등 혐의로 지난 6일 고발장을 제출했다.

카라에 따르면 A씨는 해당 급식소를 관리하는 지역 동물보호단체인 중랑구길고양이 친구들(중랑길친) 활동에 불만을 제기하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길고양이들로 인해 자신의 차량이 손상됐으니 이를 보상하라고 주장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랑구 측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이 지역 급식소를 운영하는 중랑길친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차량 덮개를 직접 구입해 전달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A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급식소로 인해 길고양이들이 늘어나면서 울음소리, 차량 손상 등 피해를 입었고, 직접 쉼터를 철거하고자 했을 뿐이란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고발된 혐의 그대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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