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입양 안되던 대형견 찾는 사람 많아져 수상히 여긴 봉사자들
현장 점검하니 모두 사라지고 열악한 시설에 4마리만 남아
현장 점검하니 모두 사라지고 열악한 시설에 4마리만 남아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복날을 앞두고 사라진 대형 유기견의 행방을 찾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천안동남경찰서는 천안시청 동물복지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유기견 실종 사건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천안시가 최근 유기견보호소에서 대형견 16마리를 입양한 동물보호단체에 대해 관리 소홀 등의 이유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 27일 입양율이 낮은 대형 유기견들이 복날을 앞두고 잇따라 입양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유기견보호소 봉사자들이 요청을 받고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해당 단체는 초복을 닷새 앞둔 6일 10마리, 중복 하루 전인 20일에 6마리 등 모두 16마리를 입양해 갔다.
하지만 시가 현장 점검을 할 당시에는 입양한 16마리 중 4마리만 남아 있었다. 또 시설도 매우 열악해 천안시는 입양된 동물이 살 수 없다고 판단, 입양을 취소하고 보호소로 다시 데려왔다.
천안시는 해당 단체를 시 지정 동물보호단체에서 제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의뢰를 접수하고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단체는 나머지 12마리에 대해 '잃어버렸다'거나 '도망갔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해피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