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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호랑이 태범·무궁 남매, 백두대간 정기 받는다
에버랜드 호랑이 태범·무궁 남매, 백두대간 정기 받는다
  •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승인 2021.08.27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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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범·무궁 남매 백두대간 수목원 '유학 프로젝트'
2년간 호랑이 생태 공동 연구
에버랜드 한국호랑이 (왼쪽부터)무궁·태범.. (제공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한국 호랑이 남매 '태범'과 '무궁'이 백두대간 정기를 한껏 받을 수 있게 됐다.

27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 따르면 에버랜드와 산림청 산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한국호랑이 태범·무궁 남매의 '백두산호랑이보존센터' 유학 프로젝트를 오는 10월 중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양측은 동식물 교류 및 공동 연구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버랜드는 태범·무궁 남매 2두를 무상으로 이전하고 백두대간수목원과 앞으로 2년간 호랑이 생태를 공동 연구하게 된다.

태범·무궁이는 지난해 2월생으로 생후 1년 6개월에서 2년 사이 어미로부터 독립 생활을 시작하는 한국호랑이의 습성을 감안했다.

26일 (왼쪽부터)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원장과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뉴스1

경북 봉화 백두대간수목원내 자리잡은 '백두산호랑이보존센터'는 자연 서식지와 가장 가깝게 조성된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로 동물 복지가 우수하고 성장기의 호랑이가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국내에서 한국호랑이를 보유한 기관과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한국호랑이에 대한 번식 및 질병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활발한 교류로 연구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이번 교류를 통해 독립할 시기가 된 태범·무궁이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줌과 동시에 한국호랑이 보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태범, 무궁이와 함께 생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호랑이 보전 프로젝트를 계기로 다양한 동식물 분야로 에버랜드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날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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