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51만 시민의 식수원인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에 천연기념물 등 희귀철새들이 모여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붉은부리큰부리제비갈매기(Caspian Tern)가 지난 10월 26~28일 형산강 인근에 나타나자 전국의 생태사진작가들이 몰려들었다.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는 2002년 형산강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국내에서는 제주 등지에서 가끔 발견되는 희귀철새다.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와 함께 멸종위기 2급인 물수리도 목격됐다.
지난 9월28일~10월 말 4~5마리가 형산강에서 숭어, 붕어, 잉어 등을 사냥하던 물수리는 현재는 1마리만 관찰됐다.
물수리는 매년 9월 말~11월 초순 형산강에 날아들어 월동한 후 고향인 러시아 등지로 돌아간다.
올해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흰날개해오라기와 흰죽지제비갈매기도 형산강을 찾았다.
멸종위기 관심대상종인 흰날개해오라기는 회색빛으로 뒤덮힌 일반 해오라기와 달리 몸통이 흰색으로 덮혀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멸종위기 1급인 흰꼬리수리도 평년보다 한달 가량 일찍 찾아왔고 천연기념물 205-2호이자 멸종위기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도 형산강에 모습을 보였다.
또 천연기념물 323-7호인 매와 백로, 가마우지, '귀요미새'로 불리는 민물도요떼, 고방오리, 홍머리오리 등 겨울 철새들도 잇따라 형산강에 날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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