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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램핑장 갔다 방화범 몰린 가족…"길냥이 짓인데 억울" 靑청원
글램핑장 갔다 방화범 몰린 가족…"길냥이 짓인데 억울" 靑청원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최서영 기자
  • 승인 2022.01.11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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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최서영 기자 = 가족들과 야외에서 글램핑을 즐기던 한 부부가 한밤중에 나타난 '길고양이'의 하이라이트 조작으로 인해 큰불이 발생해, 결국 본인들이 방화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글램핑장 고양이가 저희 가족에게 화재 누명을 씌웠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공개됐다.

최근 청원인은 가족들과 함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야외로 글램핑을 떠났다.

그러던 중 가족 모두가 잠이 든 한밤중에 주방에서 갑자기 불이 났고, 전기 밥솥 등 식기가 모두 타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빠르게 아이들을 대피시키고 근처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뉴스1

불이 꺼진 뒤 청원인은 하이라이트 근처에 남아있는 고양이 발자국을 보고 고양이가 하이라이트를 작동시켜 불이 난 것이라 추측했다.

청원인은 "그런데 이후 경찰로부터 '실화 혐의'로 우리를 조사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우리는 하이라이트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 고양이가 이를 밤중에 작동시켜 불이 났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경찰은 청원인 가족에게 "고양이가 화재를 일으키는 그런 일도 있냐"라며 "화재의 결과물인 밥솥의 최종 사용자가 전기레인지 근처에 밥솥이 있음에도 치우지 않은 부주의가 있으니 실화죄로 기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우리는 화재의 원인이 된 하이라이트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 검찰 기소까지 당했다"라며 "이런 억울한 상황을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양이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외신에서도 주목했던 사실이다.

지난 7일 주요 외신은 "한국 소방당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고양이로 인해 일어난 화재가 3년간 100건 이상 발생했다"라며 "고양이 소유주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매체들은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고양이가 전기레인지에 뛰어올라 우연히 점화버튼을 눌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라며 "주인이 집을 비우고 반려동물만 집에 남은 상태에서 불이 난 사례가 절반이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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